같은 공공부분노동자로서 깊은 슬픔을 느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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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보노조원 작성일03-08-08 00:00 조회1,5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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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하나가
뜨거운 열기가
솟아 오르는 이 여름밤!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도 못한 채,
걸음이 무거워 발을 끌며
가로등 불빛마저
뜨거워 보이는
이 도시
길위에 흔들리고 있다.
옆구리의 작은 가방은
금방이라도 떨어져
길가에 팽개쳐질 것만 같고
어깨는 움추러져 휘어 있다.
얼마나
지고 있는 짐의 무게가
무거워 힘들기에
저토록 초췌하게 가라앉았는가?
누가 그 어깨를
힘주어 치켜 세우고
발걸음 무게를 털어버려서
날아갈 듯 가벼운 걸음으로
덜어 줄 수는 없었을까?
부러진 그 상처
얼마나 아팠을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당신의 분신을 두고 간다는 생각에
생사의 고빗길을 몇번을 오갔을까?
그렇게 힘들거든
차라리 그짐 벗어
우리에게 나눠주시지
당신은 어이 가십니까?
어린 처자는 어찌하며
몸이 약해 약봉지를 늘 곁에 둔다는
당신의 아내는 어찌하라고
그렇게 떠나셨나요?
아무리 휴가철이라지만
돌아올 기약없는
영원한 휴가를 떠나셨나요?
아내가 몸이 약해
결혼 6년 만에 낳았다는
일곱살짜리 아이의
노오란 자전거는 누가 밀어 주나요?
아아 님아!
그렇게 당신 가시면
당신을 짓누르던
팽팽한 줄 놓아지던가요?
40여 성상의 당신의 삶이
자유로울 수 있던가요?
차라리 어깨뼈가 닳아져도
시지프스의 짐을 지고
산을 오르겠다던
그 말은 삼켜지던가요?
당신이
당신의 인연과 자주 가셨다는
서울의 덕수궁 돌담길도,
광화문 거리도,
원두막 사다리 타듯 오르던
인사동 "귀천"
그 찻집도 잊어지던가요?
당신의 그 자리
아무리 힘들어도
그 자리에 계시라 했건만
얼마나 외로웠기에
얼마나 감당하기 힘들었기에
어찌 이리도 황급히 가시나요?
그냥
도져 오실 수만 있다면
도져 오시오소서!
님아!
아름다운 서천 극락국
그 곳에 가시거든
당신을 옭죄던 일상의 고통없는
그 곳에서
별리의 고통없는
그 곳에서
편히 쉬세요!
영면하세요!
중년하나가
뜨거운 열기가
솟아 오르는 이 여름밤!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도 못한 채,
걸음이 무거워 발을 끌며
가로등 불빛마저
뜨거워 보이는
이 도시
길위에 흔들리고 있다.
옆구리의 작은 가방은
금방이라도 떨어져
길가에 팽개쳐질 것만 같고
어깨는 움추러져 휘어 있다.
얼마나
지고 있는 짐의 무게가
무거워 힘들기에
저토록 초췌하게 가라앉았는가?
누가 그 어깨를
힘주어 치켜 세우고
발걸음 무게를 털어버려서
날아갈 듯 가벼운 걸음으로
덜어 줄 수는 없었을까?
부러진 그 상처
얼마나 아팠을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당신의 분신을 두고 간다는 생각에
생사의 고빗길을 몇번을 오갔을까?
그렇게 힘들거든
차라리 그짐 벗어
우리에게 나눠주시지
당신은 어이 가십니까?
어린 처자는 어찌하며
몸이 약해 약봉지를 늘 곁에 둔다는
당신의 아내는 어찌하라고
그렇게 떠나셨나요?
아무리 휴가철이라지만
돌아올 기약없는
영원한 휴가를 떠나셨나요?
아내가 몸이 약해
결혼 6년 만에 낳았다는
일곱살짜리 아이의
노오란 자전거는 누가 밀어 주나요?
아아 님아!
그렇게 당신 가시면
당신을 짓누르던
팽팽한 줄 놓아지던가요?
40여 성상의 당신의 삶이
자유로울 수 있던가요?
차라리 어깨뼈가 닳아져도
시지프스의 짐을 지고
산을 오르겠다던
그 말은 삼켜지던가요?
당신이
당신의 인연과 자주 가셨다는
서울의 덕수궁 돌담길도,
광화문 거리도,
원두막 사다리 타듯 오르던
인사동 "귀천"
그 찻집도 잊어지던가요?
당신의 그 자리
아무리 힘들어도
그 자리에 계시라 했건만
얼마나 외로웠기에
얼마나 감당하기 힘들었기에
어찌 이리도 황급히 가시나요?
그냥
도져 오실 수만 있다면
도져 오시오소서!
님아!
아름다운 서천 극락국
그 곳에 가시거든
당신을 옭죄던 일상의 고통없는
그 곳에서
별리의 고통없는
그 곳에서
편히 쉬세요!
영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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