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 편히 쉬세요. > 송석창열사추모방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설문조사

■[의결안건 2] 지부운영규정 개정(안)-노동이사 후보 선거규칙 제정(안)-집행위에서 선출

송석창열사추모방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 >
  • 송석창열사추모방>
  • 송석창열사추모방
송석창열사추모방

송형! 편히 쉬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송재철 작성일03-08-12 00:00 조회1,505회 댓글0건

본문

송형.
열사라는 이름보다
지금 내앞에 놓인 막걸리잔을 같이 기울일 친구로서

차라리 외롭다 못해 허탈한 가슴을
오늘 밤은 채워주었으면 합니다.

누구도 자신의 기준에서 틀린 결정을 내릴 사람은 없겠지요.
적어도 틀린 줄 알면서도 자신의 중심을 버릴 사람은 없겠지요.

그것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내가 미워집니다.
내 기준에서 오늘밤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미워집니다.

동지를 위해
아니 용기없이 살아온 사십너머 세월을 일깨워준 동지의 준엄한 질타때문에 한발자욱이라도 제대로 디뎌보려 했건만,

그렇지만 동지는
용서하라 하시겠지요. 저보다 더 많은 이해를 혼자 삭이고 있을테니까.

송형
이밤 귀염둥이 생각에 어찌 홀로 계시는지요.
긴 세월 함께했던 부인생각에 어찌 안타깝지 않겠는지요.

그러나 송형은 우리의 생각을 넘어
영원에 닿아 있음을 우리가 어찌 알겠습니까.

우리가 감히 닿지 못할 곳에 다다른 송형의 사랑을
어찌 짐작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얼마전 가까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왔습니다.
그때 화구에 밀어넣고 기다리던 시간동안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를 기억하고 운구한 친구들...
그를 위해 눈물 흘리던 사람들..

무엇이 그의 삶을 기억하게 할까. 어떤 흔적이 남아 그를 기억하게 할까.

난 어떤 삶인가.

송형

당신은 이미 세속의 이런 고민은 하찮은 것으로 초월하셨겠지요.
남아있는 구차한 삶의 고민따윈 이제 당신의 것이 아니지요.

도덕시간에 배운 자아완성... 운운
직업은 자아완성의 장이라고 배운 것을 실천하기위해 온몸을 바쳐 고민하신 님의 마음을 어찌 짐작이나 할까요.

이밤. 막걸리잔 사이에 두고
그저 허망해서, 사는게 허망해서 넉두리하고 갑니다.

동지
님께서 내게 뜻을 같이한 사람이 아니라고 할까봐
또 소심한 마음이 걱정스럽습니다.

또 찾아오지요.

송형! 편히 쉬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송석창열사추모방 목록

Total 118건 5 페이지
송석창열사추모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8 꺼지지 않는 촛불 인기글 노동자 2003-11-23 1346
57 반성 인기글 노동자 2003-11-21 1461
56 벌써 한달 인기글 대전에서 2003-09-03 1598
55 당신의 영정을 보기가 부끄럽습니다. 인기글 이강대 2003-08-18 1915
54 당신에게 인기글 사랑이 2003-08-15 1620
53 낼은 말복이라는데... 인기글 손석민 2003-08-14 1688
52 우리의 마음속에 한을 풀어주소서!! 인기글 이강대 2003-08-12 1701
51 편히 쉬십시오 인기글 바보올림 2003-08-12 1360
50 어찌해야... 인기글 죄송 2003-08-12 1367
열람중 송형! 편히 쉬세요. 인기글 송재철 2003-08-12 1506
48 열사에게 바침 인기글 김성호 2003-08-11 1461
47 죄송합니다. 인기글 marc 2003-08-11 1473
46 명복을 빕니다. 인기글 민주노동당원 2003-08-11 1493
45 님의 살신성인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인기글 김성호 2003-08-10 1642
44 남은 자들이 기필코 이루고야말겠습니다. 인기글 의정부에서 2003-08-09 1436
게시물 검색

구홈페이지 검색

국민연금지부 / 주소 : [54870]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기지로 180(만성동) 국민연금 2층 노동조합
이메일 : idoweb@hanmail.net / 대표전화 : 063-713-6805 / 팩스 : 063-715-6578
Copyright © 국민연금지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