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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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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재철 작성일03-08-12 00:00 조회1,5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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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
열사라는 이름보다
지금 내앞에 놓인 막걸리잔을 같이 기울일 친구로서

차라리 외롭다 못해 허탈한 가슴을
오늘 밤은 채워주었으면 합니다.

누구도 자신의 기준에서 틀린 결정을 내릴 사람은 없겠지요.
적어도 틀린 줄 알면서도 자신의 중심을 버릴 사람은 없겠지요.

그것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내가 미워집니다.
내 기준에서 오늘밤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미워집니다.

동지를 위해
아니 용기없이 살아온 사십너머 세월을 일깨워준 동지의 준엄한 질타때문에 한발자욱이라도 제대로 디뎌보려 했건만,

그렇지만 동지는
용서하라 하시겠지요. 저보다 더 많은 이해를 혼자 삭이고 있을테니까.

송형
이밤 귀염둥이 생각에 어찌 홀로 계시는지요.
긴 세월 함께했던 부인생각에 어찌 안타깝지 않겠는지요.

그러나 송형은 우리의 생각을 넘어
영원에 닿아 있음을 우리가 어찌 알겠습니까.

우리가 감히 닿지 못할 곳에 다다른 송형의 사랑을
어찌 짐작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얼마전 가까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왔습니다.
그때 화구에 밀어넣고 기다리던 시간동안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를 기억하고 운구한 친구들...
그를 위해 눈물 흘리던 사람들..

무엇이 그의 삶을 기억하게 할까. 어떤 흔적이 남아 그를 기억하게 할까.

난 어떤 삶인가.

송형

당신은 이미 세속의 이런 고민은 하찮은 것으로 초월하셨겠지요.
남아있는 구차한 삶의 고민따윈 이제 당신의 것이 아니지요.

도덕시간에 배운 자아완성... 운운
직업은 자아완성의 장이라고 배운 것을 실천하기위해 온몸을 바쳐 고민하신 님의 마음을 어찌 짐작이나 할까요.

이밤. 막걸리잔 사이에 두고
그저 허망해서, 사는게 허망해서 넉두리하고 갑니다.

동지
님께서 내게 뜻을 같이한 사람이 아니라고 할까봐
또 소심한 마음이 걱정스럽습니다.

또 찾아오지요.

송형!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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