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의 지방선거방침 유감이다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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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노총 작성일09-12-29 22:41 조회1,2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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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진보신당의 2010년 지방선거 방침, 유감이다
12월16일, 이명박 정권의 민주노총 말살정책에 맞서 민주노총은 총력투쟁을 선포하였다. 마침내 민주노총 1만 조합원들은 반노동자 정책의 산실이 돼버린 국회 앞에 풍찬노숙을 마다않고 ‘총파업’을 결의했다. 중앙집행위원회는 삭발을 통해,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결연한 투쟁의지를 밝힌 임성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시너라도 뒤집어쓰고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얘기다. 민주노총은 중차대한 투쟁과제 앞에 늘 단결과 통합을 강조하고 호소했다. 이는 80만 조합원은 물론 민중운동 전반 그리고 진보정치를 향한 호소이기도 했다.
그러나 12월16일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대단결․대통합’의 순수한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국회에서 진보신당의 2010년 선거방침을 밝힌 노회찬 대표의 기자회견문은 실망스러웠다. 지금까지 민주노총이 제시한, ‘진보정당의 대통합과 동시에 진보적 민중진영을 포괄하는 대통합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한 주체로 서 달라는 간절한 요구에 대해선 아무런 고민도 담겨있지 않았다. 단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전면적인 선거연합(진보대연합)을 추진한다’는 입장은 민주노총의 절박한 호소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이미 민주노총은, 2009년 울산지역 보궐선거를 통해 ‘선거연합(후보단일화) 방식으로는 노동자 민중을 단결시킬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한나라당의 당선은 막았지만, 노동자들의 정치적 단결은 더 멀어졌다. 현장에서 양당(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조합원들의 분열과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때문에 민주노총은 진보정당의 통합을 촉구하였고, 민중진영을 포괄하는 대통합의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자고 호소해왔다. 물론, 진보신당은 지금까지 ‘진보정당 통합’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긴 했다. 또한 2010년 지방선거 전에, ‘진보정당 통합추진’은 물론 ‘진보정당 통합에 대한 약속’도 어렵다고 했다. 그렇더라도 16일 발표된 진보신당의 입장은 민주노총과 조합원들의 마음에 또 한 번의 큰 상처였음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진보정치운동의 대단결과 대통합의 전망 없이, ‘선거연합’ 방식만으로는 제대로 된 선거연합을 이룰 수도 없거니와, 이명박 정권시대에 노동자 민중들의 정치적 희망과 대안도 결코 만들어낼 수 없다. 민주노총은 ‘조합원 10만 선언․서명운동’ 등 보다 대중적 방식으로 ‘진보정치운동의 대단결과 대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노동자 진보정치의 실현과 이를 위한 진보정당의 단결과 통합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호소한다. 진보신당은 민주노총의 진심어린 호소에 대해 보다 진지하고 폭넓게 논의해주길 바란다.
2009.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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