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유인촌이 개그도 할 줄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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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재운 작성일10-03-18 19:16 조회1,9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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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유인촌 장관은 뭐가 그리 불쾌하신가?
: 유인촌 장관의 “회피연아” 동영상 제작 네티즌 고소에 대한 문화연대 입장
유인촌 장관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회피연아” 동영상으로 본인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며 네티즌을 고소하였다.
일명 “회피연아” 동영상은 지난 2월 2일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선수단이 귀국했을 때 유인촌 장관이 김연아 목에 꽃다발을 걸어주면서 포옹하려고 하자 김연아가 피하려 하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유인촌 장관의 억지스러움에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동계올림픽 선수단 귀국을 환영하는 공식적인 자리에 문화부 장관의 자격으로 그 자리에 간 이상 유인촌 장관의 모든 행동은 보도의 대상이다.
그 과정에서 유인촌 장관의 행동들이 소위 말해 “비호감”으로 비춰지거나 본인의 의도와 다른 프레임이 보도될 수도 있다.
한데 이를 ‘마치 성추행을 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동영상을 편집했다’는 너무도 자의적인 해석에 기반 하여 법적인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 뿐이다.
유인촌 장관은 명색이 문화부 장관인데 문화적 감각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지고 있다.
이번 동영상은 유인촌 장관을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다. 그저 요즘 인터넷상에서 네티즌들이 각종 유머나 패러디 등을 통해 만들어내는 하나의 소재꺼리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유인촌 장관은 개그도 너무 본인의 취향에만 맞춰서 즐기려 하고 있다.
작년 문화부의 시대착오적인 “대한늬우스”에 대해 사회 각계의 거센 논란이 일자, 유인촌 장관은 “개그일 뿐이니 가볍게 봐 달라” 말한 바 있다.
공공의 이익을 저해하고 여성 비하적인 발언을 일삼았던 “대한늬우스”야 말로 명예훼손감이었다. 한데 유인촌 장관이 하면 개그가 되고, 네티즌들이 하면 명예훼손이 되는 것인가?
이처럼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도대상에 대한 동영상을 올린 것에 불과한 이번 일은 타당한 사실과 근거 하나 없이 본인의 해석을 이유로 동영상 제작자를 처벌해 달라는 유인촌 장관의 억지스러움을 이해할 수가 없다.
또한 이로 인해 네티즌들의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공공의 이익을 저해하는 죄인으로 몰아가는 저의도 이해할 수가 없다.
결국 유인촌 장관은 본인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희화화 된 것이 너무도 불쾌하여, 네티즌들이 “웃자”고 한 일을 “죽자”고 덤비는 어이없는 형국을 만든 것이다.
이미 유인촌 장관의 나름의 억울함도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이제 그만 불쾌해하고 지금이라도 고소를 취하하기 바란다.
더 이상 억지스러움으로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며, 쓸데없는 뉴스거리를 만드는 일은 그만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유인촌 장관은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인촌 장관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라 다른 공직자들에 비해 유난히도 네티즌들의 풍자 대상에 많이 올라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2010년 3월 17일
문화연대(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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