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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안건 2] 지부운영규정 개정(안)-노동이사 후보 선거규칙 제정(안)-집행위에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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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천공항지역지부 노동안전보건 담당 김순정 지회장(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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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04-08 11:48 조회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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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는 정부 발 노동 혐오가 판치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노동조합을 만들고 활동하는 조합원들과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그럼에도, 노동조합’ 시리즈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4월에는 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을 맞아, 인천공항지역지부 노동안전보건 담당 김순정 지회장을 만났습니다. 김순정 지회장은 조합원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일이 힘들지만, 현장에서의 변화를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 공공운수 노조 25만 조합원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소속의 환경지회장 김순정입니다. 지부에서 노동안전보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노동조합이 뭐하는 건지도 모르면서 전 지회장님이 도와달라는 말씀을 여러번 하셔서 계속 거절을 하는것도 미안하고 해서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거지요?”라면서요.
처음 저는 야간에만 일하는 야간조였습니다. 아침에 퇴근하고 현장 돌고 퇴근해서 잠자고 다시 출근하고, 휴일과 연차를 현장 도는데 써가면서 현장의 인원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임오프가 없으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현장을 돌면서 처음 용역업체 소속일 때는 420명의 이름을 전부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자회사로 바뀐 후에는 5개 용역사가 합쳐지니 환경업무 인원이 1100명 정도로 늘어났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1000명의 이름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타조합원, 비조합원, 우리조합원 구분도 되고 이름만 대면 그 사람이 어디에서 근무하는지, 오전, 오후, 야간 등 구분과 가족이 어느 사업부에 있는지도 알게 될 정도로 현장을 꿰뚫게 되었습니다,


-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주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시설관리, 보안, 운영서비스를 3개 자회사로 나누어져 있으면서, 저희 환경지회는 운영서비스 자회사 소속 직원으로 인천공항 1,2 여객터미널과 공항의 모든 부대건물들을 관리하는 환경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환경미화 직원은 모두 1100명 정도의인원이 있습니다. 노조는 2개의 복수노조가 있으며, 환경지회 조합원은 현재 620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마다 정년퇴직자가 40명 정도 퇴사하다 보니 750명 정도 되던 인원이 줄고 있는 상태로 신입사원들은 노조가입을 잘 하려 하지 않다보니 조합가입 활동을 늘 힘들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천공항의 우리 조합원이 포진되어 있는 곳은 모두 8군데로 분산되어 일을 하고 있고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8군데를 모두 다녀야 합니다. 1,2터미널은 그래도 출퇴근과 이동이 편리한 면이 있어서 일하시는 분들과 간부들이 그나마 활동이 되고 있지만, 외곽에서 근무하는 부대건물은 근무하시는 분들은 여객터미널보다는 여유가 있지만, 노동조합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동수단이 없으면 활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경지회장은 체력도 돼야하고 기동성도 있어야 하고 3개 사업부를 상대해야 하는 넓게 분포되어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이달의 인터뷰 대상자로 노동안전 보건실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추천받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현장을 누비고 다니고 배워가면서 계속 개선해 나가는 중이라 추천을 하셨을까요?
사실 노동안전에 대해 용역회사 소속일 때는 관심도 없었고 문제가 있어도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원래 제1노조가 아니었지만, 온갖 노력을 통해 23년 민주노총이 대표교섭노조가 되면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단독으로 들어가면서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했습니다.
처음 자회사로 변경되면서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를 할 때 사원들은 주는 설문지가 뭔지도 모르고 뭘 조사 하는지, 관리자들과 다니는 모습을 보기만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23년도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를 사업장 마다 할 때는 제가 모두 같이 동행해서 하겠다고 요청하고 며칠 동안 동행을 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작업과정과 실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관여를 하는 게 맞다 생각을 하고 시작부터 결과까지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지를 받아보고 왜 이 동작은 유해요인에 해당이 안되었을까? 제대로 측정한 것이 맞나? 공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 구체적인 노동안전보건 현장개선 사례가 궁금합니다.

= 주6일 근무를 하면서 노동 강도를 알리기 위해 방송인터뷰도 하고 근골격계 질환 산재신청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근골격계 산재 승인을 받기 위해 지회장과 사무장이 직접 재해경위서를 작성하고 사진, 동영상등을 촬영해서 근거자료를 만들고, 직접 재해자를 데리고 근로복지 공단과 병원진료, 상담 등을 동행 하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제일 많이 무리가 가는 무릎, 허리, 어깨 등의 승인5명을 받았고, 무릎을 신청했던 분은 장해연금까지 받게 되는 결과를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료를 만들고 작성하는 것이 오래 걸리고 힘들었습니다. 현장의 사정과 작업방법을 제일 잘 아는 우리가 직접 하는 것이 노무사를 통하는 것 보다 잘 전달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 작업을 했지만, 모르는 게 많아서 물어가며 하다 보니 이제 동영상 촬영 방법도 사진촬영도 알게 되기는 해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의 무리가 가는 작업들에 관심을 갖고 작업도구도 개선해서 바꾸도록 해주기도 하고 주5일로 근무체계 개편 인식의 필요성도 알리면서 싸워나가는 투쟁을 했습니다.




▲인천공항지역지부 산업안전팀 현장 실사

- 올해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노동안전 보건 사업이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우선은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대우도 개선을 해줘야 이들이 열심히 책임 갖고 일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장의 사원들은 생각을 바꾸어 안전이 곧 문화가 될 수 있도록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육들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안하던 것을 하라고 하니 현장에서는 귀찮다, 힘들다, 번거롭다, 등등 불만이 나오기도 합니다. 꾸준히 노력을 해야 생각이 바뀔 것이라 생각합니다.


- 노동조합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이 많을 것 같은데 당면한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지금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임금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임금인상도 있지만, 인천공항 4단계 확장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원을 늘려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인천공항공사의 기조입니다. 이렇게 되면 저희 환경은 특히나 나이도 많은 직군이지만 업무를 감당할 수가 없이 모두 골병들고 지금도 쓰러지기 직전입니다. 승객은 늘고 인원증원 없이 주 6일에서 주5일로 바뀌었고, 임금은 최저시급으로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서 늘 10% 부족한 상태로 일을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병가자, 휴직자가 계속 늘어나서 줄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천공항 공사를 상대로, 인천공항운영서비스를 상대로 인원충원을 위해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윤석열 정부발 노조 혐오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을 만들고 활동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한마디로 앞으로 살아갈 다음 세대를 생각해서입니다. 내 자식이, 지금 살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그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모습은 적어도 아니기를 바라는 맘입니다. 처음에 지회장되고 서울의 광화문 집회를 갔을 때 기억이 납니다. 그 끝도 안보이는 수많은 군중들이 길바닥에 앉아서 외치는 것을 수 십년을 똑같은 모습으로 외쳤는데 들어주는 게 이렇게 힘들까? 생각이 되면서 계속 마음이 아파서 눈물만 나서 있기가 힘들었던 기억과 몇 번을 갈 때마다 눈물이 나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누군가는 행동했기 때문에 여기까지라도 왔을 거라 생각됩니다.

- 마지막으로 공공운수 노조 조합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이것은 결국 우리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꺽이는 순간, 뒤로 물러서는 순간 자리를 내어주게 되어 있습니다. ‘버티는 자가 이기는 자’라는 말은 저는 가끔 합니다. 버티다 보면 때가 올 것이고 옳다고 생각이 되는 것은 밀고 갈수 있도록 조합원들이 믿어주고 힘 되어주고 기다려도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럼에도_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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