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비해고 직원들, 시민.취재진 무차별 폭력…수십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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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8-05 13:23 조회6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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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이승호 유길용 기자 = 5일 경찰이 쌍용자동차 도장공장 진입을 본격화한 가운데 공장 밖에서는 흥분한 쌍용자동차 비해고 직원 2000여명이 민주노동당과 시민사회단체, 취재진, 시민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공장안에 있던 비해고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쌍용차 경기 평택공장 정문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5차로로 나와 공장으로 진입하려던 대학생 300여명과 충돌했다.
양측은 3분여간 투석전을 벌이다 대학생들이 평택역 방향으로 밀려나면서 상황은 바로 종료됐다.
하지만 비해고 직원들의 무차별 폭력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흥분한 직원들은 공장쪽으로 철수하는 과정에서 쌍용차 작업복을 입지 않은 시민과 취재진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보도를 지나던 40대 장애인도 이들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 다섯명이 "장애인이예요. 이러지 마세요"라며 말렸지만, 비해고 직원들은 이들에게까지 폭언을 퍼부었다.
같은 시각 5차로에서 공장 우측방향 보도에 서 있던 20대 남성은 비해고 직원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20대 남성을 껴안고 구호를 요청, 10분여 뒤인 이날 오전 10시41분께 경찰과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도로 옆에 주차돼 있던 차량도 흥분한 비해고 직원들에 의해 파손됐다. 금속노조 비정규직분회 방송차량(흰색카니발.경기40모48XX)이 직원들이 휘두른 쇠파이프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다.
이 모든 과정을 취재하던 취재진도 직원들에게 폭언과 집단 폭행을 당했다. 직원들은 "촬영하지마. 저 XX 잡아"라고 외치며 취재진을 쫓아 나서기도 했다.
비해고 직원들은 도로 5차로를 점거한 채 다시 공장쪽으로 되돌아 왔고, 상황종료 10여분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42분께가 돼서야 교통경찰 10여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27대의 응급차량을 배치했지만 38명의 응급환자가 발생, 중환자의 이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모든 현장에 경찰 병력을 배치할 수 없었다"며 "폭력을 휘두른 직원들에 대해서는 채증 자료 등을 통해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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