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부문 탄압 중단하라"(발전노조 등 21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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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9-24 12:21 조회7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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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의 공공부문 탄압공세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발전산업노조가 단체협상 성실이행 등을 촉구하며 지난 17~1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자, 발전사측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공작에 나섰다. 발전사측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막기 위해 9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을 조퇴와 출장, 교육, 환경 정화 등을 이유로 들어 회사 밖으로 내보냈다. 또 일부 사업장에서는 사측 임직원이 노조 사무실 밖을 지키는가 하면 협박문자메시지도 대량으로 발송됐다.
발전 현장에서는 정부가 한전과 5개 발전회사를 압박해 노조 찬반투표에 대해 강력히 대응토록 주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2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투표방해와 지배개입 부당노동행위, 민주노총 음해공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공부문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공무원-발전노조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연맹 김도환 위원장은 “요즘 상황을 보면 법과 원칙을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가 정말 법을 준수하고 그 토대 위에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정부는 노동조합 말살정책을 넘어 한국사회에서 노조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냐”며 “우리는 이명박 정부 하에서 우리 미래를 찾을 수 없으며 하반기 총력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발전산업노조 박노균 위원장은 지난 17~18일 진행된 발전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대한 탄압행태를 보고하고 “이에 우리는 이번주 목요일(24일)까지 투표를 연장한다”고 밝힌데 이어 “현장 탄압을 뚫고 기필코 쟁의행위를 가결시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하반기 투쟁을 보여줄 것”이라고 결의했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도 “이명박 정부는 한 마디로 불법 정부”라면서 “노동부 신고필증을 받아 활동하는 민주노총을 자꾸만 불법이라고 몰아붙이고 정치투쟁만 일삼는다고 하는데 저는 불법정부를 밀어내기 위한 민주노총 정치투쟁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명박 정권은 민주노총이라는 형식이 아닌 민주노조운동 내용을 말살해 정권을 연장하기에 혈안”이라고 규탄하고 “그들이 말하는 ‘민생’은 말뿐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민주’는 실제 파쇼이며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임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공무원노조와 발전노조를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투표방해 및 지배개입 부당노동행위를 민주노조운동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끝까지 추적해 그에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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