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철도, 발전, 가스가 다시 모였습니다. 이명박 정부에 맞서 강력한 공동 투쟁을 보여줄 것입니다."

300여명의 철도, 발전, 가스 간부들은 비가 오고 있었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지난 2002년 총파업을 통해 공공부문 민영화를 막아낸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운수노조 철도본부, 공공노조 가스공사지부, 발전노조 간부 300여명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11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앞에서 '공공기관 선진화 저지 철도 발전 가스 공동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도환 연맹 위원장은 "공공부문이 먼저 나서면 10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이명박 정부는 공공부문 사업장의 인력을 구조조정하려 한다"라며 "철도, 발전, 가스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투쟁해 달라"라고 격려했다.

이날 대회에서 철도 김기태 본부장, 가스 황재도 지부장, 발전 박노균 위원장은 발언에 나서 "우리들은 이른바 '철가발'로 불리고 있다"라며 "단순히 철도가스발전의 앞 자리를 딴 게 아니라 '철가발'이 공공부문 노동운동, 이명박 정권에 맞서는 자랑스러운 이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선진화 정책 중단 △신규사업 인력 충원으로 일자리 확대 △인력감축, 신규자 임금삭감 원상회복 △노조 무력화 시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002년 철도,발전,가스 공동 파업 투쟁에 이어 강력한 공동투쟁을 벌일 것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