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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의 재탄생 "바보들 사랑을 쌓다"(출처: 공공운수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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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3-03 09:31 조회6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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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무대포, 국정원의 음침함, 정치권의 답답함, 운동권의 칙칙함... 이런 것들이 촛불의 발람함과 섬세함이 앞에 꼼짝 못하고 있다.

"투표 안 하면 뽀뽀 안 해줄 거야"(No Vote, No Kiss)라며 지방선거에서의 권력 심판을 ‘에로틱’하게 표현하는데 전무후무한 성공을 거둔 ‘소울드레서’의 재치가 반짝이는 곳.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와 유기농 딸기잼이 불티나게 팔리는 곳.

"바보들 사랑을 쌓다"

라면을 모아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보내는 ‘이벤트’를 하는 곳.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하고, 촛불의 자식들과 노동조합이 연대하는 곳. 지금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이 이런 ‘곳’이다. 투쟁의 방법이 재탄생되고 있는 곳이다. ‘반MB, 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 연대투쟁’ 쯤으로 불렸을 이 장마당의 이름은 이렇다. ‘바보들 사랑을 쌓다’.


지난 1월 종로 조계사에서 열기로 했으나, 국정원의 개입으로 연기됐던 '제2회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 idxno=171112)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여의도 MBC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개발로 인해 곧 사라지게 될지 모를 팔당호 유역 친환경 유기농 단지에서는 밀 싹을 나눠주고, 유기농 딸기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에서는 "MBC 절대 MB꺼 절대 안돼”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소울드레서는 6월 2일 지방선거에 투표하자는 “NO VOTE, NO KISS" 행사를 한다. 라면을 사들고 오거나, 현장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증 샷을 찍어주고, 현장에서 현상해준다.

공공운수연맹에서는 철도노조가 단협 해지, 파업 유도 허준영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가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을 받는다. 시민광장은 접수를 받고, 사자후 TV는 인터넷 생중계를 하고, 진실을 알리는 시민들의 모임에서는 TV 50대를 설치하여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한다. TV 50대에서는 민영화 반대, MB의 언론장악을 비판하는 내용이 하루 종일 상영된다.

얼핏 보기엔 아무런 공통성도 없어 보이지만 실은 한국사회의 공공성을 지키자는 커다란 공통분모가 발견된다. 공영방송이 무너지고, 공교육이 파괴되고, 공공부문이 팔려나가고, 자연이 준 강이라는 공공재를 파괴하는 MB에 저항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가오는 6월 2일 투표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이 행사는 ‘라면’을 모으는 게 취지다. 지난 해 말 “제1회 바보들 사랑을 담그다”를 통해 김장김치 5,000 포기를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한 것처럼 라면 1,000박스를 모아 다시 전달하는 게 행사의 목적이다.

전국에서 라면을 들고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일요일인 28일에는 대구에서 찾기도 했다.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입금하면 그 이름으로 라면을 쌓는다. 라면 상자에는 직접 전달하고자 하는 말을 붙이기도 한다.

개인들은 한 상자씩을 사기도 하고, 운수노조와 공공노조 등은 산하 지부를 포함, 수십 상자를 보냈다. 이렇게 모인 라면들은 미리 신청을 받은 각종 복지단체로 배달된다. 수도권에는 지난번 김장김치 때처럼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직접 배달한다.

노동조합과 인터넷을 주 공간으로 하는 네티즌들과의 만남은 작년 '공공성 파괴 감시와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약칭 : 공감 2009, 이제는 공감 2010으로 발전했다)으로 시작되었다. 가스, 전기, 의료, 철도, 국민연금 등의 민영화와 상업화를 상징하는 거리전시용 판넬 5종 세트를 만들어 전국으로 배포하고, 서울역 문화제도 하고, 철도노조 파업 집회에서는 따뜻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여러 단체가 이런 행사를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MB 덕분일지도 모른다. 거꾸로 말하자면 한국사회의 많은 공공적인 영역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연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라면과 공공성, 언뜻 이해하기 힘들지만 공공영역이 파괴될 경우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될 계층에 대해 먼저 손을 내밀고, 그 의미를 사회적으로 가져가는 행사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생산 영역의 노동조합과 소비 영역을 주로 감시하는 인터넷 단체의 연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실험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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