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의 재탄생 "바보들 사랑을 쌓다"(출처: 공공운수연맹) > 공공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설문조사

■[의결안건 2] 지부운영규정 개정(안)-노동이사 후보 선거규칙 제정(안)-집행위에서 선출

공공뉴스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 >
  • 지부소개>
  • 공공뉴스
공공뉴스

투쟁의 재탄생 "바보들 사랑을 쌓다"(출처: 공공운수연맹)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3-03 09:31 조회626회 댓글0건

본문

17471_19498_5024.jpg

이명박 대통령의 무대포, 국정원의 음침함, 정치권의 답답함, 운동권의 칙칙함... 이런 것들이 촛불의 발람함과 섬세함이 앞에 꼼짝 못하고 있다.

"투표 안 하면 뽀뽀 안 해줄 거야"(No Vote, No Kiss)라며 지방선거에서의 권력 심판을 ‘에로틱’하게 표현하는데 전무후무한 성공을 거둔 ‘소울드레서’의 재치가 반짝이는 곳.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와 유기농 딸기잼이 불티나게 팔리는 곳.

"바보들 사랑을 쌓다"

라면을 모아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보내는 ‘이벤트’를 하는 곳.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하고, 촛불의 자식들과 노동조합이 연대하는 곳. 지금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이 이런 ‘곳’이다. 투쟁의 방법이 재탄생되고 있는 곳이다. ‘반MB, 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 연대투쟁’ 쯤으로 불렸을 이 장마당의 이름은 이렇다. ‘바보들 사랑을 쌓다’.


지난 1월 종로 조계사에서 열기로 했으나, 국정원의 개입으로 연기됐던 '제2회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 idxno=171112)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여의도 MBC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개발로 인해 곧 사라지게 될지 모를 팔당호 유역 친환경 유기농 단지에서는 밀 싹을 나눠주고, 유기농 딸기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에서는 "MBC 절대 MB꺼 절대 안돼”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소울드레서는 6월 2일 지방선거에 투표하자는 “NO VOTE, NO KISS" 행사를 한다. 라면을 사들고 오거나, 현장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증 샷을 찍어주고, 현장에서 현상해준다.

공공운수연맹에서는 철도노조가 단협 해지, 파업 유도 허준영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가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을 받는다. 시민광장은 접수를 받고, 사자후 TV는 인터넷 생중계를 하고, 진실을 알리는 시민들의 모임에서는 TV 50대를 설치하여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한다. TV 50대에서는 민영화 반대, MB의 언론장악을 비판하는 내용이 하루 종일 상영된다.

얼핏 보기엔 아무런 공통성도 없어 보이지만 실은 한국사회의 공공성을 지키자는 커다란 공통분모가 발견된다. 공영방송이 무너지고, 공교육이 파괴되고, 공공부문이 팔려나가고, 자연이 준 강이라는 공공재를 파괴하는 MB에 저항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가오는 6월 2일 투표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이 행사는 ‘라면’을 모으는 게 취지다. 지난 해 말 “제1회 바보들 사랑을 담그다”를 통해 김장김치 5,000 포기를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한 것처럼 라면 1,000박스를 모아 다시 전달하는 게 행사의 목적이다.

전국에서 라면을 들고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일요일인 28일에는 대구에서 찾기도 했다.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입금하면 그 이름으로 라면을 쌓는다. 라면 상자에는 직접 전달하고자 하는 말을 붙이기도 한다.

개인들은 한 상자씩을 사기도 하고, 운수노조와 공공노조 등은 산하 지부를 포함, 수십 상자를 보냈다. 이렇게 모인 라면들은 미리 신청을 받은 각종 복지단체로 배달된다. 수도권에는 지난번 김장김치 때처럼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직접 배달한다.

노동조합과 인터넷을 주 공간으로 하는 네티즌들과의 만남은 작년 '공공성 파괴 감시와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약칭 : 공감 2009, 이제는 공감 2010으로 발전했다)으로 시작되었다. 가스, 전기, 의료, 철도, 국민연금 등의 민영화와 상업화를 상징하는 거리전시용 판넬 5종 세트를 만들어 전국으로 배포하고, 서울역 문화제도 하고, 철도노조 파업 집회에서는 따뜻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여러 단체가 이런 행사를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MB 덕분일지도 모른다. 거꾸로 말하자면 한국사회의 많은 공공적인 영역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연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라면과 공공성, 언뜻 이해하기 힘들지만 공공영역이 파괴될 경우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될 계층에 대해 먼저 손을 내밀고, 그 의미를 사회적으로 가져가는 행사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생산 영역의 노동조합과 소비 영역을 주로 감시하는 인터넷 단체의 연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실험이 주목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공뉴스 목록

Total 841건 50 페이지
공공뉴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6 따뜻한 밥한끼는커녕 밥그릇 뺏는 ‘동덕여대’ 인기글 운영자 2010-06-01 550
105 부산지하철노조 쟁의행위 가결 인기글 운영자 2010-05-31 523
104 성과연봉제,임금피크제 도입 공동대응키로(81개 공공기관노조 대표자 모여 공동 선언문) 인기글 운영자 2010-05-26 613
103 공기업이 합의 파기 ‘나몰라라’ 물의(가스공사, 노조와 합의하고 “못 지키겠다”) 인기글 운영자 2010-05-17 564
102 공공운수노조준비위 단협 해지 투쟁 본격화 인기글 운영자 2010-05-12 609
101 공공노조, 기초노령연금 인상 촉구 20,572명 서명 전달 인기글 운영자 2010-05-12 543
100 카네이션 캠페인 서명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기글 운영자 2010-05-07 811
99 사회연대연금지부 파업결의대회 열어(단협해지 철회, 성실교섭 촉구) 인기글 운영자 2010-05-07 601
98 120주년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 열려( 노동절 새벽 타임오프 기습적 표결처리돼) 인기글 운영자 2010-05-04 521
97 "이게 진짜야? 화장실에서 밥을 먹어?" [출처: 레디앙] 인기글 운영자 2010-04-19 609
96 "공공성 강화 후보 당선시킨다"(공공노조 민영화 저지, 공공성 강화 선거 투쟁 선언) 인기글 운영자 2010-04-09 599
95 [경향신문 기사]규정보다 덜 드린 기초노령연금, 어르신들께 돌려주세요! 인기글첨부파일 운영자 2010-04-07 608
94 모락모락 피어라,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 (출처: 경향신문) 인기글 운영자 2010-04-02 573
93 연맹 (가)공공운수노조 건설 준비위로 전환 인기글 운영자 2010-04-02 496
92 공공노조 '따밥 캠페인' 네티즌 반응 폭발 인기글 운영자 2010-03-29 528
게시물 검색

구홈페이지 검색

국민연금지부 / 주소 : [54870]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기지로 180(만성동) 국민연금 2층 노동조합
이메일 : idoweb@hanmail.net / 대표전화 : 063-713-6805 / 팩스 : 063-715-6578
Copyright © 국민연금지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