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본부, LG헬로비전의 "로켓설치·로켓A/S" 일방적인 작업시간 축소에 규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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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1-09 15:26 조회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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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본부, LG헬로비전의 "로켓설치·로켓A/S" 일방적인 작업시간 축소에 규탄 나서
- 안전 위협하는 편성시간 축소, "진짜 사장 LG헬로비전이 책임지고 원상복구하라!"
- 동종업계 대비 10~50분가량 작업시간 축소에 노동자 안전할 권리·이용자 서비스 퀄리티 잇달아 하락
26일 LG헬로비전 상암 본사,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는<작업 시간 축소·노동강도 심화·이용자 서비스 질 외면하는 LG헬로비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설립에 따른 노동조건 하락 및 이용자 서비스 질 하락의 개선을 위해 원청인 LG헬로비전의 책임을 요구했다.
케이블방송 LG헬로비전은 2025년 1월 1일자로 자회사 <헬로커넥트앤> 설립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자회사 설립의 목표로 “고객 서비스 향상과 고객센터 근로자의 고용 안정화”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으나, 현재 LG헬로비전은 자회사 설립 목표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향상, 품질 향상, 새로운 상품 도입 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작업 시간 축소로 인해 이용자 서비스 질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26일 LG헬로비전 상암 본사,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주최 <작업 시간 축소·노동강도 심화·이용자 서비스 질 외면하는 LG헬로비전 규탄 기자회견> 모습. 투쟁발언 중인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두 달 전,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는 하청업체별로 천차만별이던 임금 수준을 통일하는 ‘임금체계개선’ 합의를 어렵사리 이루어낸 바 있다. 그런데 하청업체들은 임금체계개선 합의를 적용하며, 생뚱맞게 작업 편성 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지부는 현재 AS, 설치, 철거 업무를 담당하며 11월 1일 자로 통합 업무(멀티업무)를 하고 있다. 이는 논의되지도, 합의되지도 않았던 사항이었다. 관련하여 하청업체 사장들은 “설치-AS-철거로 나뉜 직군을 통합하여 운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하는 전산 시스템의 한계”라며 노동자들의 편성시간 원상복구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LG헬로비전 역시 통합업무에 따른 제반 교육 없이 일방적으로 작업 시간을 축소하였으며, 업무 상 가장 필요한 장비 역시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
희망연대본부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줄어든 작업시간은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심각하게 짧은 수준이다. 케이블방송인 딜라이브의 편성시간과 비교했을 때 10분(자사망 디지털 방송 셋탑2개, 인터넷설치)에서 40분(자사망 디지털방송 셋탑2개)이 짧다. 진짜 사장인 LG헬로비전 또한, 자신들은 이 문제에 대해 책임도 권한도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참고자료] 케이블방송 딜라이브와 편성시간 비교(단위 : 분)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지부는 "제대로 된 통합 업무를 위해서는 업무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AS업무만 하던 노동자들이 상품 설치를 위해서는 설치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 않나. 반대로 철거업무 혹은 설치업무만 하던 노동자들이 통합업무를 하기 위해서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라며 "작업 시간 축소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댁 내 서비스를 주로 하는 업무 특성 상, 자차 혹은 회사차로 온 종일 이동하고 있다. 건물 외벽, 옥상, 아파트 지붕, 전신주 등 위험 업무도 하고 있다. 그러나 LG헬로비전은 10분에서 최대 50분 가까이 작업 시간을 축소하면서 “밥 먹을 시간, 쉴 시간”도 없이 일 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격오지가 많은 지역의 경우 두 건의 디지털 방송과 한 건의 인터넷 설치 시간이 총 140분(왕복 이동시간 포함)이었지만, 90분까지 줄어들었다."라며 LG헬로비전과 협력업체들이 정한 작업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 보다 훨씬 빠르게 이동해야 하고, 작업 역시 더 속도를 높여야 하는 노동착취의 현실을 규탄했다.
▲26일 LG헬로비전 상암 본사,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주최 <작업 시간 축소·노동강도 심화·이용자 서비스 질 외면하는 LG헬로비전 규탄 기자회견>모습.
(사진 우측에서 두번째) 김택성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장이 결의 발언 중이다. 우측에 신희철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공동본부장이 함께 했다.
김택성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장은 "설치, AS, 철거 업무를 통합한 뒤,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이고, 필요한 교육조차 제공하지 않는 현실에서 우리는 매일 생존을 건 노동을 한다. 현실적으로 지금의 노동조건은 ‘고객 집에 방문하고 10분 뒤, 곧바로 등 돌려 나와야' 가능한 스케쥴이다."라며 "현장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 그리고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LG헬로비전은 이를 무시하며, ‘더 빠르게, 더 많이’라는 비인간적인 목표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는 현장 노동자를 위험으로 몰아넣고, 고객 서비스의 질마저 떨어뜨리는 길이다"라며 "LG헬로비전에 ‘현장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보장’, 그리고 ‘고객 서비스의 질 개선’을 위해 빠른 시간 내에 편성시간을 원상복구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만약 LG헬로비전이 너무나 상식적인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이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고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다."라며 "우리의 요구는 너무도 상식적이고 정당하다. 진짜 사장 LG헬로비전과 하청업체들이 편성시간을 원상복구 요구를 끝까지 묵살한다면 오늘 이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투쟁으로 화답하겠다"라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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