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 기획강좌 ''하루 수다회_급식노동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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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07-15 15:40 조회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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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에는 많은 사업장이 있으며, 각 사업장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업무를 하는 직종들이 존재합니다. 노동안전보건실은 연간 사업 계획의 일환으로, 업무(직무)별 노동안전 기획 강좌를 7월 3일(수) 철도노조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했습니다.
노동안전을 사업장이라는 한정된 개념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개별 사업장에서 유해 위험 요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슷한 업무(직무)로 묶인 다양한 현장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각 현장의 유해 위험 요인을 찾아내고, 개선 사항 및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기획 강좌는 이러한 넓은 시각의 접근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강좌는 "급식노동자"를 주제로 선정하여 진행했습니다. 현장 참석은 교육공무직본부와 의료연대본부 두 조직에서 이루어졌지만, 실제로는 참여자들이 각기 다른 11곳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예년과 같이 매번 하는 일방적인 교육 방식이 아닌, 참여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끌어가는 참여형 교육 방식으로 “몸풀기 수다 > 사진 수다 > 교육 수다 > 결의 수다”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진행한 몸풀기 수다는 참여자들에게 간단한 자기 소개 시간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작업과 노동조합 가입 및 활동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공통의 경험과 관심사를 발견하고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진행한 프로그램은 '사진 수다'였습니다. 이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사업장에서 찍은 사진이나 일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가져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각자의 작업장 환경과 일하는 자세 등을 설명하며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고충과 위험 요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를 해결한 방법이나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이러한 시간은 단순한 사진 공유를 넘어, 서로의 현장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다양한 해결책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통해 작업 환경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며, 보다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과 도움을 주고받았습니다. 또한, 각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개선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다른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진행한 프로그램은 '교육 수다'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의 유청희 활동가가 참여해 주셔서 급식노동자의 환경, 노동재해, 그리고 노동안전에 대한 기본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유청희 동지는 급식노동자들이 직면하는 다양한 위험 요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를 파악하고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심도 있는 교육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 교육을 통해 급식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 문제와 그 해결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교육 내용은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들로 채워져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급식실의 물리적 환경 개선 방법, 올바른 작업 자세, 위험한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 등 실용적인 방법들이 많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이 교육은 단순히 개인의 안전을 넘어,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실 환경을 만드는 데 있어 '우리'와 '노동조합'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노동조합이 어떻게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참가자들에게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로 진행한 프로그램은 '결의 수다'였습니다. 몸풀기 수다, 사진 수다, 교육 수다를 통해 얻은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각자의 현장으로 돌아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앞서 진행된 세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다른 사업장에서 시행 중인 단체협약, 산보위, 노사협의회 등의 체결 사례와 개선 사항을 기반으로, 참가자들은 각자의 현장에서 새롭게 알게 된 유용한 정보와 방법들을 공유하며,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했습니다.
결의 수다는 단순히 계획을 세우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사업장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지금 당장 급식실에서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사항들을 적고, 가장 많이 나온 개선 사항을 공공운수노조 급식노동자 요구안으로 정했습니다.
첫 번째로 선정된 요구 사항은 논슬립 트렌치(미끄럼방지 배수구 덮개) 설치입니다. 급식실에는 많은 배수구가 있는데, 이 배수구들이 미끄러워 넘어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끄럼 방지를 위해 논슬립 트렌치(미끄럼방지 배수구 덮개)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환기시설 개선입니다. 현재 급식실에서는 튀김과 볶음 등 기름을 사용하는 메뉴로 인해 폐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인 조리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조리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환기시설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인덕션 설치와 열탕소독 금지입니다. 급식실은 가스 열기와 습기로 인해 한여름에는 온도가 40도를 넘기도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기를 발생시키는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교체하고, 열기를 유발하는 열탕소독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요구안은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실을 만들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첫 기획 강좌를 마무리했습니다. 첫 번째 강좌인 만큼 많은 사업장에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몸풀기 수다', '사진 수다', '교육 수다', '결의 수다'를 통해 공공운수노조 급식노동자의 요구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현장으로 돌아가 요구안을 관철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기획 강좌는 2024년 9월 말에 '방문노동자'를 주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추후 공지와 안내를 드릴 테니, 산하 조직에서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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