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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주현씨 죽음 95일 방치한 삼성,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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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04-22 09:13 조회3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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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주현씨 죽음 95일 방치한 삼성, 결국 사과
17일 천안 순천향병원서 장례식 치러
newsdaybox_top.gif [0호] 2011년 04월 15일 (금) 편집국 btn_sendmail.gif kctuedit@nodong.org newsdaybox_dn.gif

무려 95일.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한 노동자에 대한 대기업의 공식사과가 이뤄질 때까지 걸린 기간이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천안공장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주현씨 유족이 사건 발생 95일만에 삼성전자와 합의했다.

삼성일반노조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아래 반올림)측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5일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 내용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지만 삼성 측은 공식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며, 유족은 그동안 노동부에 낸 진정을 취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장시간 노동으로 김주현씨가 업무스트레스로 인한 죽음’이라는 문구를 합의서에 추가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주현씨는 지난 2010년 1월 4일 삼성전자 LCD사업부 천안공장 설비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그러나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입사로 부풀었던 마음은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래 가지 못했다. 그는 입사 1년도 안된 지난해 11월 우울증으로 두 달 동안 병가를 냈고 결국 회사 복직 첫 날인 1월 11일 탕정기숙사 13층에서 몸을 던졌다.

가족들은 오열했고 죽은 아들과 동생의 진상이 규명되기를 바랬지만 돌아온 것은 삼성 측의 은폐와 냉대, 그리고 무관심이었다. 삼성 측은 빈소에 직원들을 상주시키며 애도에 앞서 빠른 장례절차를 요구했고 사과 요구를 묵살하는 대신 돈을 내밀었다.

고 김주현씨의 죽음이 단순 자살일 수 없다고 판단한 유족들은 1월 17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삼성의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연대의 손길이 이어졌다. 2월부터는 서울 강남역 삼성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합의가 이뤄지기 하루 전인 4월 15일까지 매일 오전 삼성 본관 앞에서는 유족과 삼성측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고인의 부친은 삼성 측 경비원들의 폭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았고 이모와 누나는 경찰에 연행됐다.

100일 가까이 유족들을 외면했던 삼성전자 측이 합의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는 상태. 백혈병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이 재개되고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대삼성 투쟁이 본격화한 시점에서 고 김주현씨 사건이 또 다른 장기 투쟁으로 확산되는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노동계 안팎의 분석이다.

고 김주현씨의 장례식은 17일 오전 9시 천안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눈을 감은 지 97일만이다. 김주현씨의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투쟁은 강도 높게 이어진다. 삼성일반노조와 민주노총 삼성대책위는 여전히 120명의 발병자와 46명의 사망자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삼성반도체 백혈병 및 산재 피해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본관과 광화문 1인 시위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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