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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충동 부르는 '노사갈등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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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05-12 11:39 조회3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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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충동 부르는 '노사갈등 스트레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장투사업장 4명 중 1명 자살위험군
 
노사갈등을 장기간 경험한 노동자 4명 중 1명이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등 심각한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조선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가 광주전남지역 장기투쟁 사업장 조합원 2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4.7%이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자살 시도를 하려는 욕구가 있는가’와 ‘얼마나 자주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가’ 등 19개의 척도 문항으로 자살위험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조사 대상의 22.8%가 우울증 증상을 보였고, 14.9%는 심리적 불안상태에 놓여 있었다.
 
연구팀은 "노조 활동을 둘러싼 회사와의 갈등이나 압박이 조합원에게 우울증과 불안증·분노감을 유발시킨다”며 “자살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미연에 막으려면 적극적인 심리 상담 등 예방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79.1%는 노조활동으로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불이익 사례로는 부서(업무) 변경이 36.3%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7명은 "보이지 않는 심리적 압박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회사로부터 심리적 압박을 느낀 조합원일수록 언어적 공격성과 분노를 억제하거나 표출하는 성향이 1.5배 강했다.

노조 활동은 가족관계나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3명은 "노조 활동으로 배우자와 관계가 나빠졌다"고 했고, 자녀나 부모와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응답도 각각 16.2%나 됐다. 노조 활동으로 흡연량이나 음주량이 늘어난 조합원은 각각 64.8%, 46.2%로 조사됐다. 10명 중 4명은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남 나주 한국3M(91명)·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3곳(53명)·영암 보워터코리아(50명)·광주 대우IS(16명) 노조원들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해고자(3명)·영암 삼호중공업 해고자(2명) 등 215명이 참여했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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