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단식2일차] “정리해고·직장폐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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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07-15 15:37 조회4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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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단식2일차] “정리해고·직장폐쇄 철회하라!” | ||||||||||||||||||||||||||||||||||||||||||||||||||||||||||||||||||||||||||||||
이정희대표 동조단식, 스페인노총 방문, 3차희망버스 30일 부산행 결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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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오늘 오전 11시 김영훈 위원장 단식농성에 가세해 동조단식을 시작했다. 당 지도부는 무기한 릴레이 단식을 통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부당함을 국민에게 알려내고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투쟁과 김영훈 위원장 무기한 단식에 연대키로 했다. 오늘 산별연맹 동조단식에는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위원장과 백순애 부위원장, 김진배 사무처장, 이상무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현정희 부위원장 등이 함께 하고 있다. ‘3차 희망의버스’ 기획단은 14일 오후 1시 서울 대한문 앞 민주노총 위원장 단식농성 천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차 희망의 버스가 오는 7월30일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달려간다고 밝혔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회견 여는 말을 통해 “김진숙을 살리자는 것은 이 땅의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민중을 살리고, 신자유주의에 맞선 전 세계 양심이 집약된 주장”이라면서 “모두 함께 3차 희망의 버스를 타고 또다시 부산으로 가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투쟁이 전 사회적 문제로 알려지길 바라며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병철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은 “이 땅 가장 어렵고 고통받는 노동자민중과 함께 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은 반드시 살아서 내려와야 하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의버스 집행책임자인 송경동 시인이 3차 희망의 버스를 제안하며 대국민 제안문을 낭독했다. 송 시인은 “3차 희망의버스가 7월30일 부산으로 달려간다”고 선언하고 “조남호 국회소환과 조현오 경찰청장, 서천호 부산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서명, 전국 각지 한진 관련 기업사들에 대한 항의 규탄행동 돌입과 더불어 서울 대한문 앞 무기한 단식농성장을 중심으로 ‘김진숙 살리기, 정리해고 철회’ 범국민 촛불을 켜들고 23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적극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3차 희망버스는 그 출발지를 읍면동, 각 사업장 단위까지 확대하고, 버스는 도보, 자전거, 열차 그 무엇으로든 진화해 더 거대하게 조직될 것”이라면서 “도착지는 부산 전역이며, 우리는 해운대, 서면, 남포동 등 부산 시민이 있는 모든 곳에서 평화의 촛불행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동 시인은 “각 계급과 계층, 지역, 부문별로 김진숙을 살리고, 한진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참여행동을 조직할 것”이라고 말하고 “지역별 촛불문화제와 1인시위, 85호 크레인 연대방문, 사이버행동 등 모든 일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위원장 단식농성 이틀째인 14일 오후 2시10분 경 스페인노총 관계자들이 농성장을 찾아왔다. 스페인노총(UGT) 깐디도 멘데스 로드리게스 사무총장과 마누엘 분마띠 국제국장. 스페인노총은 120만 조합원을 가진 사회당 계열의 노동조합이다. 김영훈 위원장은 스페인노총 간부들에게 단식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한국과 스페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 이명박정부 들어서 한국에서는 대규모 정리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부산 한진중공업이란 곳에서 정규직을 해고하고 그 자리를 비정규직을 채우려 한다. 그것을 반대하며 단식 중이다. 우리는 ‘해고는 살인이다, 살인을 중단하라, 더 이상 죽이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깐디도 멘데스 로드리게스 스페인노총 사무총장은 “그 투쟁에 연대를 표시한다”고 말을 떼고 “스페인에서도 20여 년 전 조선업에 문제가 생겨 국영기업이던 조선소가 다 민간화되고, 직원도 정규직은 거의 없이 대부분 아웃소싱 하청직원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또 “또 과거에는 직원을 해고하려면 3년치 임금을 줘야 했는데 노동법이 개정돼 예상소득 추정분만 주도록 돼 버렸다”면서 “이같은 문제들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언젠가 지구 반대편에서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연대해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스페인노총 사무총장. “우리나라에서는 군대나 경찰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 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헌법에 위배된다고 할 것이다. 판사의 경우는 중립성을 지켜야 올바른 판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판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노동조합과 정당에 가입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교사공무원 노동자들 정치적 자유를 억압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국에서는 내년에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다. 현 집권여당이 친재벌 권력을 연장하기 위한 과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민주노총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에 반격하기 위해 제가 단식을 하고 있다.”
위원장 단식농성 이틀째인 14일 오후 대한문 앞 농성천막은 지지방문한 인사들로 꽉 들어찼다. 위원장과 함께 단식농성을 벌이는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과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농성장을 찾은 원로들과 노동현장 이야기, 투쟁할 수밖에 없었던 어려움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한문 앞을 지나던 한 시민이 농성천막 안을 들여다보며 구호와 함께 팔뚝질을 한다. “때려잡자 이명박! 물러가라 한나라당! 집권하자 민주노총!”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과 간부 등이 잇따라 농성장을 찾는다. 14일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오면서 빗줄기가 거세진다.
민주노총 위원장 단식농성 이틀째인 14일 오후 7시 대한문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김병철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이상무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유경수 유성기업지회 노동안전부장,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의 투쟁발언이 이어졌다. 백석근 위원장은 "80만 민주노총 조직의 수장이자 1500만 노동자의 희망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어제부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유성기업 직장폐쇄 철회,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정치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단식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 "190일째 크레인에 매달려 투쟁하는 김진숙 동지, 살인적 정리해고와 노조파괴공작에 맞서 투쟁하는 한진과 유성 조합원들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투쟁은 총노동이 되먹지 못한 자본에 당당히 맞짱을 뜨는 투쟁이자, 정치적 탄압을 걷어치우는 투쟁"이라면서 "산별연맹 위원장으로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이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녁 8시10분 경 희망단식 이틀째 촛불문화제가 끝났다. 한편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단식농성을 응원하며 네티즌들이 직접행동에 나섰다. 닉네임 '소금사탕' 님이 트위터와 아고라에 제안한 바에 따라 오늘 저녁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유성기업 직장폐쇄 철회,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촛불행진을 잇는다. 네티즌들 촛불행진은 서울시청광장에서 시작해 종로와 명동을 돌아 다시 시청광장으로 돌아온다. 밤 8시40분 경 한 시민이 물박스와 20여 권의 책을 들고 농성장을 찾았다. 농성장에 있던 한 시민이 그를 알아보며 "2차 희망버스 20호에 탔던 변병태 씨"라고 말해준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유성기업 직장폐쇄 철회, 국민연금공단 단협해지 철회,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정치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단식농성 이틀 째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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