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피로 얼룩진 죽음의 경주를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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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7-08-08 09:52 조회3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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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피로 얼룩진 죽음의 경주를 멈춰라
8월 1일 오전, 전국공공운수노조(이하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조합원인 故 이현준 마필관리사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박경근 열사가 마사회의 착취 구조에 항거해 자결한 지 두 달이 조금 지故 이현준 조합원은 팀장의 병가기간(5~6개월)중에 별도의 인력 충원 없이 본인의 기승조교업무에 추가하여 팀장의 업무까지 인계받아 업무를 수행해 왔다. 팀장은 6월 1일에 업무에 복귀했으나, 고인은 건강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말을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과다한 업무량과 건강상 이유로 업무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늘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고인의 유가족과 함께 ‘더이상 죽이지 마라! 노동자 피로 얼룩진 죽음의 경주를 멈춰라!’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을 방조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영진 처벌과 노동부 작업중지 즉각 시행, 국회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했다.
故 이현준 조합원의 아버지는 유가족 발언에서 "마필관리사도 사람이다"라며 "노예로 취급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故 이현준 조합원의 어머니는 “아들이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으면 머리가 오백원 동전크기만큼 빠졌다”며 “팀장일을 대신 다하고 퇴근하고 집에와서도 컴퓨터로 일을했다”며 열악한 노동환경과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이유라며 한국마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말을 마친 어머니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故 박경근 열사의 어머니는 기자회견에서 “내 아들이 마지막이 되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는데도 마사회는 나몰라라 한다”며 “31일에 (협상안이) 타결만 됐어도 소중한 사람이 목숨을 잃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또 “한국마사회가 반성하지 않고 책임이 없다고 회피하는데, 책임이 없으면 한국마사회가 문을 닫던지 한국마사회 회장이 물러나야 맞는거 아니냐?”며 연단 탁자를 손으로 치며 울분을 토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마사회 경영진 퇴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영진 처벌 △국회 진상조사위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착취체제 조사 △마필관리사에 대해 노동부가 작업중지 조치 등을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 유가족과 함께 이 자리에 섰다”며 “을지로 위원장으로 마필관리사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장을 개선하고자 노력했지만 노력이 부족했다. 억울한 죽음 앞에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마사회의 책임을 엄하게 묻고 진상조사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마사회에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진상조사를 하는 등 “집권당의 원내대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5월 박경근 열사 사망 이후 공공운수노조는 두 달에 걸쳐 13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측은 29일 오전에 교섭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사전 통보 없이 부산으로 내려가는 등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이며 30일 최종 교섭 타결일에도 핵심쟁점 교섭을 남겨두고 열사명예 회복 및 유족보상 교섭을 진행하는 중에 일방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
노조는 "한국마사회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말 바꾸기로 박경근 열사의 유족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박배일 수석부위원장, 석병수 박경근열사 투쟁대책위원장, 양정찬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 단식단을 꾸리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광화문 앞에서 ‘박경근 열사 정신 계승’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또한, 부산경남경마지부 조합원들이 서울로 상경해 의원실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29일 오전에 교섭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사전 통보 없이 부산으로 내려가는 등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이며 30일 최종 교섭 타결일에도 핵심쟁점 교섭을 남겨두고 열사명예 회복 및 유족보상 교섭을 진행하는 중에 일방적으로 교섭 렬렬을 선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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