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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대의원회] 선도하는 2019년, 내실 있는 사업계획 수립으로 산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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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9-02-25 16:05 조회5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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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하는 2019년, 내실 있는 사업계획 수립으로 산별 강화한다


|| 공공운수노조 정기대의원회, 22일부터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1박 2일로 열려
|| 1일차 2018년 평가와 2019년 계획 수립, 2일차 노조 미래 전략토론



공공운수노조는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정기대의원회를 열어 2019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노조의 조직발전 방향에 대한 대의원 토론을 가졌다. 200여명의 대의원, 간부들이 참석한 대의원회를 통해 노조는 경제위기와 개혁후퇴에 대한 정책 대안과 투쟁 계획을 제출하고, 지속적인 조직발전을 위한 사업방향을 결정했다.



▲ 대의원회 개최를 축하하는 경기지역 문화예술 단위들의 공연이 있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 노조가 처한 조건은 한 해 한 해 더 열심히 치열하게, 더 잘 싸워야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벽두부터 불어오는 노동개악의 의미를 잘 살펴 어떻게 싸워야 할지 우리의 계획을 사회적으로 밝혀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격을 명확하게 재벌 청부 정부로 규정하고, 더 강력한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조직의 외적 확대에 머물지 말고 탄탄한 조직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올해의 방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투쟁방향에 최대한 복무해온 최대 조직인 만큼 최근 민주노총 내 여러 문제에 대해 공공운수노조의 정당한 대우를 받는 대응을 위해 대의원의 뜻을 모아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대의원회 개회에 앞서 반가운 동지들의 투쟁발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500여일의 고공농성을 승리로 이끌고 지상으로 돌아온 김재주 택시지부 전북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투쟁 승리의 경과를 소개하고, 투쟁에 연대한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의 첫 인사말은 "저는 택시노동자입니다"였다.

교육공무직본부 안명자 본부장은 최근 해고로 내몰린 화성청소년상담사 투쟁에 연대를 호소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치유해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돌려주는 역할을 했던 상담선생님들이 사업종료라는 이름으로 일시에 해고돼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알렸다. 안 본부장은 쉽지 않은 투쟁이지만 공공운수노조의 단결된 힘으로 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 투쟁발언으로 단상에 오른 부산경남지역버스지부 진주삼성교통지회는 "지역토호 운수자본의 독점화를 막기 위해 노동자자주기업인 삼성교통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대의원회 당일 33일차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회 간부들은 "진주시가 진주시 주요 요직을 차지한 악질 토호 자본인 부산교통의 독점적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삼성교통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집중집회에 연대를 요청했다. 진주삼성교통은 2005년 방만 무능 경영으로 상습 임금체불이 발생하는 지역 토호 사업주에 대한 투쟁과정에서 도산한 회사를 노동자들의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으로 인수해 노동조합이 자주적으로 직접 운영하는 기업이다.

대의원회에 특별히 인사 말씀을 전하러 오신 고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 김미숙 씨의 발언도 있었다. 김미숙 씨는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간부들의 도움 없이는 두 달을 달려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아직도 남아있는 많은 노동자의 숙제들을 해결하고 부당함을 고치는 투쟁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김미숙 어머니 발언의 마지막은 '투쟁'이라는 구호였다.



▲ 모범 조직, 모범 조합원 시상, 고 김용균 동지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시민대책위를 대신해 감사패를 수상했다.


대의원들은 늦은 밤까지 이어진 토론을 통해 2018년 사업평가와 결산, 2019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규약 개정 안건과 민주노총 파견 중앙위원, 대의원 선출 등 안건을 가결했다. 올해 사업과 투쟁을 통해 노조는 총노동 투쟁 과제와 공공기관·비정규직 투쟁 요구를 실질적으로 실현하고 공공부문 쟁점에 대한 사회적 쟁점 선도, 2020년 총선 대응 기반 구축과 여성·청년·퇴직자 사업 활성화 방향 등을 설정했다.

조직 내적으로는 조직확대 추세를 유지(연간10%)하고, 사회서비스 조직 확대를 통해 사회서비스부문 제1노조로 발전시키고, 민간항공·우정 등 전략조직영역 자생력 강화를 통한 조직확대 방향도 결정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 비정규직 조직확대로 대표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조는 조직확대 뿐만 아니라 내실있는 산별 완성을 위해 조합비 운영, 초기업교섭 발전 등 조직 강화 목표를 단계별로 이행하겠다는 방향 설정과 함께 2단계 조직발전 방향에 대해 연간 논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튿날 '공공운수노조의 미래'를 여섯 번째 안건 명으로 한 조직발전방향 논의는 세대와 지역을 넘나들어 구성된 간부들이 나서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 다양한 업종과 연령의 토론자들. 공공운수노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먼저 신철 인천공항지역지부 정책기획국장은 노조의 고립, 사회 우경화를 막기 위해 노조 이외에도 사람들을 모아낼 수 있는 문턱이 낮은 다양한 형식의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기적, 일상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윤정일 철도시설공단노조 위원장은 "청년들과 어떻게 노조 운동을 할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며, "청년 조합원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의 전략을 수립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년조합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노동조합 내부의 세대 갈등은 당면 현안에 대해 이혜관계의 충돌을 넘어 노조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인식 차이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역을 대표해 나선 이장우 울산지역본부장은 "노조 운동의 획기적인 것은 없다"며 "변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역본부가 현재 진행하는 사업, 투쟁과 더불어 지역본부의 재정과 인력 등 어려움을 말하면서도 "공공운수노조는 민간 영역을 포함해 사회 모든 부분이 공공화, 사회화되는 것을 지향하고 주춧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바라보고, 그리고 바라는 공공운수노조'를 제목으로 발제한 정인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사무처장은 공공운수노조가 21만 최대 산별 조직으로 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투쟁에 선봉에 섰다는 자부심을 전했다. 그러나 "노동기본권 쟁취, 완전한 비정규직 철폐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이를 주요 투쟁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직 확대와 관련해서도 성과와 함께 향후 과제를 짚었다. △조직이 확대되는 만큼 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와 함께 제시되는 조직적, 재정적 지원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필요 △많은 조직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공부문의 미조직 노동자들 특히 간접고용, 기간제,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다.

마지막으로 구슬아 전국대학원생노조지부 지부장은 연구 노동자로서 "노조의 주요 의제를 뒷받침할 노동 환경 연구 저작물, 새로운 노동의 형식 및 내용을 다루는 양질의 연구 저작물 등을 두루 생산해 유관 단체들에 노조의 실력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상상을 한다"면서 관련 활동을 제안했다.

토론자들의 발제 외에도 플로어에서 △조직 혁신의 의미와 내용 △지역운동의 추진 주체와 공공운수노조 중앙의 역할, 지역운동에서 '지방정부 공공적 운영 강화' 투쟁 및 활동 추가 제안 △조직 내 민주적 운영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질의와 제안이 쏟아졌다.

한편, ①공공운수노조 운동 투쟁 방향 ②조직발전 방향 ③전략사업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제출된 공공운수노조의 미래(조직발전방향) 안건은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논의해 의견을 모아 2020년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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