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34살 이은장 집배원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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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9-05-21 20:33 조회2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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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공주우체국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조 100여명은 과로사로 숨진 이은장 집배원의 순직인정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100여명 공공운수노조 충청지역본부_공주우체국 앞 고이은장 집배원 추모 및 갑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무료노동 즉각중단 결의대회(사진_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발췌)
공주우체국 고이은장 집배원이 과로사한 지 1주일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우정사업본부, 고용노동부, 정부 등 어느 곳에서도 이은장 집배원 죽음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다.
이날 고이은장 어머니는 우정사업본부에 공식사과 요구했고, 동료 집배원들은 장시간 노동 해소대책 및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였다.
고인은 3년간 공주우체국에서 무기계약직인 ‘상시계약 집배원’으로 경력이 오래돼 올해 7월 정규직 채용이 유력했기에 장시간 중노동, 상사의 갑질, 근무시간외 무료노동을 버티면서 근무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집에서 발견한 집배원 조끼에는 다음 날 이른 출근을 위해 ‘우편물도착안내서, 개인휴대정보단말기, 베터리, 업무용 차량키, 볼펜’등 준비물과 파스와 소독약, 드레싱밴드가 있었다. 장시간 운전과 무거운 택배물로 인해 근육통과 디스크 때문이다.
#고인의 어머니가 살아 생전 3년간 집배원으로 성실하게 일했던 아들의 자리를 보듬고 바라봐 보시다가 아들 생각에 어머니의 통곡으로 분위기도 숙연했다 (사진_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발췌)
집배노조 충청지역본부는 ‘하루 배달한 우편물량은 이동거리가 많은 농촌지역임에도 하루 1,200여건 정도로 집배원 평균물량(1000건)보다 많았다. 고인도 담당지역에 좁은 산길이 많아 중간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짐을 나를 때가 많았다.
그뿐만아니다. 이삿짐 나르기와 사택에서 키우는 개똥청소, 사료주기등 상사의 개인적인 일까지 업무지시로 내려와 평일과 주말에 나와 일을 해야 했다. 집배원들은 일에 치이고, 몸이 아파도 옆 동료에게 피해를 줄까봐 아픈 몸을 이끌고 현업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조 최승묵 위원장은 "집배원들과 국민은 성실하게 일했던 서른네 살 청년의 과로사, 그가 겪었던 상사의 갑질과 과한 노동에 함께 분노하였고 집배원은 빠르게 배달을 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무료노동과 높은 노동 강도를 견디며 오늘도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운수노조 이태의부위원장은 ‘문재인대통령은 고 김용균 유가족과의 만남에서 일하다 죽는 이들이 없게 하겠다. 사망사고 생기면 기관장 문책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우정사업본부에 책임을 물었는지를 재차 물었다.
# 20일 결의대회 후, 공주우체국 정문 앞에서 매일 아침 선전전 진행
그리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공개사과요구 △순직인정 △재발방지 대책마련 △책임자처벌 △집배 인력 2000명충원 △무료노동과 관리자 갑질 횡행하는 우정사업본부를 특별근로감독 촉구등을 결의대회에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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