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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위법,사고은폐까지 태안화력 사고현장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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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2-17 14:35 조회3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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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위법,사고은폐까지 태안화력 사고현장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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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용균 노동자 어머니 "아이들이 더 죽는 것 보고싶지 않아"

 

공공운수노조는 유가족, 시민대책위와 함께 14일 오후 3시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13일 사망사고 현장 조사 결과를 브리핑했다. 대책위는 고인의 죽음이 불법, 위법한 현장 조건 때문이라는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서부발전이 사고를 은폐 축소하려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에는 늘어져 있던 풀코드 스위치를 다시 조이는 등 서부발전의 과실이 입증될 수 있는 증거를 없앤 정황이 담겨 있다. 대책위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후속조치와 함께 위험의 외주화를 멈추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조사 브리핑에 함께한 고 김용균님의 유가족들은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흐느낌을 멈출 수 없었고 아들을 살려달라고 반복해 절규했다. 고 김용균님의 어머니는 이런 발전사의 태도와 현장의 조건을 알았더라면 아들을 직장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군의 동료들에게 ‘더 죽지말고 빨리 나가라’ 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믿을게 국민밖에 없다. 대통령이 책임지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상을 규명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위로는커녕 유가족의 분노만 키운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의 조문

 

14일 오전 2시경, 청와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의 빈소를 방문했다. 당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에 아버님과 어머님이 참석하여 장례식장에 없어 고인의 고모과 이모부가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사회수석에게 유가족을 위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으나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이모부의 질문에 “사측이 시설을 개선할 것”이라 답해 빈소에 있던 동료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재차 이후 대책을 묻자 “사측에서 잘 조사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공공운수노조는 “노동자들이 그동안 수십차례 서부발전과 한국발전기술에 시설 개선을 요구했지만 비용절감을 이유로 매번 무시당했다”며 “그러는동안 발전소에서 13번째 죽음을 맞았다”고 비판했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는 “청와대의 제대로 된 진상규명 의지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항의했다. 또, “진상을 축소하고 왜곡하려는 사측의 행위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관련 수석이 이정도라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제라도 외롭지 않게, 함께 하겠습니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죽음의 외주화 즉각 중단하라! 故 김용균 노동자에 대한 추모 행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동조합, 시민·인권·종교단체, 유가족이 함께 ‘태안화력 시민대책위’를 구성한 지 이틀 만에 70개의 단체로 확대됐다. 매일 태안터미널 사거리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를 포함해 전북, 충북, 전남, 경기, 제주, 울산, 인천, 강원 등 각 지역마다 촛불 문화제가 개최된다. 한편, 15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는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죽음의 외주화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추모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대책위는 추후 김용균 노동자의 생전 동영상과 유품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걸린 대형 추모 현수막)

 

(같은날 광주에서 열린 시민단체의 긴급 공동기자회견)

 

(지역별로 열리고 있는 촛불 추모 문화제)

 

 


 

12월 14일 기자회견, 故김용균님 어머님 말씀 전문

 

우리 아들은 어려서부터 속 썩인 적이 없습니다. 너무 착하고, 너무 이쁘기만 해서 아까운, 보기만 해도 아까운 아들입니다. 저희 부부는 아들만 보고 삽니다. 아이가 하나뿐입니다. 아이가 죽었다는 소리에 저희도 같이 죽었습니다. 아이가 죽었는데, 저희가 무슨. 아무 희망도 없고. 이 자리에 나온 건, 우리 아들 억울하게 죽은 거 진상규명 하고 싶어서입니다.

 

어제, 아이 일하던 곳을 갔었습니다. 갔는데, 너무 많은 작업량과 너무 열악한 환경이, 얼마나 저를 힘들게… 말문이 막혔습니다. 내가 이런 곳에 우리 아들을 맡기다니. 아무리 일자리 없어도, 놀고 먹는 한이 있어도, 이런 데 안 보낼거라 생각했습니다.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을 살인병기에 내몰겠습니까. 저는 아이가 일하는 데 처음부터 끝까지 가보고 싶었습니다. 다니는 것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제는 기계가 서있어서 그나마 앞이 보였습니다. 동료들 말로는 먼지가 너무 많이 날려서 잘 안 보이고 어둡다고 했습니다. 아들 일하던 곳은 밀폐된 곳이었습니다. 먼지가 너무 날려서 후레시 켜도 뿌옇게 보였습니다. 그 안에 머리를 넣어 옆면을 보고 석탄을 꺼내는거라고 하더라고요. 컨베이어벨트가 중간에 있었습니다. 아들 사고난 장소에 동그랗게 말려있었습니다. 그게 위력도 세고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고 들었어요. 그 위험한 곳에 머리를 집어넣었다니, 저는 기가 막혔습니다.

 

동료들 말이 또 있었습니다. 아들 현장에서 봤을 때 현장에서 모습이 어땠냐고. 머리는 이 쪽에, 몸체는 저 쪽에, 등은 갈라져서 타버리고, 타버린 채 벨트에 끼어있다고 합니다. 어느 부모가 이런 꼴을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평생을 이런 데를 보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우리 아이가 그 일을 했다 생각하니, 당했다 생각하니, 사진도 보고 동료들의 말도 듣고.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 있을 수 있는지. 옛날에 우리 지하탄광보다 열악한 게 지금 시대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억울하게 당해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걸 알리고 싶어 나왔습니다.

 

가는 곳마다 문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일일이 탄을 꺼내 위로 올려야 했습니다. 그 양이 열 명이 해도 모자랄 것 같았습니다. 아이 두 동강 난 걸 사진도 보고, 이야기도 듣고, 이건 한국에서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일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빨리 나오라 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이 대체한다 해도 같은 상황일겁니다. 아들이 일하던 곳, 정부가 운영했잖아요. 정부가 이런 곳을 운영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일하는 아이들에게 빨리 나가라고, 더 죽는 거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아들 하나면 됐지, 아들같은 아이들이 죽는 걸 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를 바꾸고 싶습니다. 아니, 우리나라를 저주합니다. 내 아들이 죽었는데, 저에게는 아무것도 소용 없습니다. 명예회복, 그거 하나 찾고자 합니다. 아들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다면요. 도와주십시오.

 

아이가 취업한다고 수십군데 이력서 넣었는데, 마지막에 구한 곳이 여기였습니다. 대통령이 일자리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당선되고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말로만입니다. 저는 못 믿습니다. 실천하고 보여주는 대통령이었으면 합니다. 행동하는 대통령이 되기 바랍니다. 두서 없는 말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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