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09시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웤스지부와 고객센터지부가 파업에 돌입했다. 양 지부는 13시 대전 철도공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코레일네트웍스와 철도고객센터는 전국 철도의 광역역무업무, 여객매표, 고객상담, 주차관리, 공항리무진운전, 셔틀버스운전, KTX특송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철도공사의 자회사다. 파업 요구사항은 ▲생활임금 쟁취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정부 지침 예외 인정 ▲근속급제 도입 ▲정년 연장 합의 이행 및 해고자 복직이다.



코레일네트웍스지부는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은 코레일과 똑같은 역무업무를 131개역에서 수행하고 있지만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고, 인원이 부족해서 연차조차 마음대로 쓰지 못한다. 2인1조 근무를 못해 시민들의 생명조차 지키지 못하는 1인 역사에서 허덕이며 일하고 있다. 코레일과 코레일네트웍스는 노사 간 합의조차 지키지 않고, 정부정책에 따른 처우개선 약속과 고용보장 조차 회피하고 있다’고 파업의 이유를 밝혔다.

철도공사는 2019년 ‘철도공사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처우개선을 합의했다. ‘동일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자회사 위탁업무의 경우 ‘20년 위탁비 설계 시 시중노임단가 100%, 저임금 공공기관 인상률(4.3%)’를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철도공사와 코레인네트웍스는 전년대비 100억원 가량 인상되어야 할 계약서와 단가산출내역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기재부 예산편성지침 및 공공기관 혁신에 관한 지침으로 4.3%내에서 임금인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2019년 12월30일 정년을 1년 연장한다는 현안합의서를 체결했음에도 이를 미이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합의이행에 대한 행정지도 조차 무시하고 8월14일 해고를 자행했고 역무원 질서지킴이 노동자 205명 중 180명이 12월31일자로 해고 될 예정이다.

지부는 ‘코레일과 코레일네트웍스가 합의이행과 고용보장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파업방해 행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측 관리자 박00, 한00와 조00그룹장은 지난 11월 6일 수인선 남동그룹 월곶역 등을 방문해서 ’임금 인상은 1도 없다. 정년연장 1년 시켜준다 했는데 지부장이 거절했다.‘ 등의 협박과 허위사실을 퍼트릴 뿐 아니라, ’기간제 계약직에게는 근무평정 잘 받아야지?‘라고 협박성 발언을 통해서 파업불참을 강요했다’고 한다.



파업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우리는 한국사회 비정규직의 설움과 한국철도 자회사 노동자들의 차별을 온몸으로 저항하기 위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또 “오늘 우리의 총파업 투쟁은 ‘철도공사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 합의를 지키라는 절박한 자기보호행위이다. 2019년 노사합의를 이행하라는 소박한 열망이다. 1년을 일하고, 또 1년을 일하면 일한만큼 근속급을 인정해달라는 처연한 투쟁‘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두 지부는 11월12일 부산역과 서울역에서 2차 파업 승리결의대회 및 기재부와 국토부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진다. 기재부 앞 규탄 농성투쟁도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