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노동자 3명, 오늘 새벽 오창 서브원 물류센터 고공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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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1-09 16:33 조회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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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노동자 3명, 오늘 새벽 오창 서브원 물류센터 고공농성 돌입
-화물연대 충북본부 청주지부 서브원분회 조합원 3인, 고용보장 요구하며 04시 고공농성 돌입
-오창 서브원, 내년 1월 운영사(LX판토스) 및 운송사(대명물류) 변경과정에서 저가입찰의 비용손실을 화물노동자에게 전가해
-대명물류 계약서에 '노동조합 활동 금지' 조항 포함되어 투쟁 불가피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 14시 고공농성 지지·연대 기자회견 열어
30일인 오늘 새벽 4시, 화물노동자 3명이 오창 서브원 물류센터 옥상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본부 청주지부 서브원분회 소속인 금재성 분회장·정기남,권태현 조합원 총 3명은 현재 한겨울의 날씨에 핫팩에 의지하며 농성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조합원들과 연대대오는 정문앞 천막농성장에서 대체 운송차량들의 입출차를 막으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새벽 4시 오창 서브원 메가허브물류센터 옥상,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본부 청주지부 서브원분회 소속인 금재성 분회장·정기남,권태현 조합원의 고공농성 모습. "LX판토스, 대명물류의 노예계약 거부한다!", "LX판토스, 대명물류는 고용승계 보장하라!"고 쓰인 현수막을 옥상에 걸어두었다.
▲화물연대 충북본부 청주지부 서브원분회 <오창 서브원 화물노동자 고공농성 1일차 투쟁 속보>. "내란수괴범 윤석열은 안전운임제를 박살내더니 천박한 자본 '서브원'과 'LX판토스'와 '대명물류'는 화물노동자 다 죽인다!"라고 적혀있다. 서브원분회 격려 메시지 및 투쟁기금을 요청했다.
▲30일 새벽 4시 고공농성에 돌입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본부 청주지부 서브원분회 3명을 지지·엄호하기위해 조합원 및 연대대오가 오창 서브원 메가허브물류센터로 진입하려는 대체 운송차량들의 입출차를 막으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서브원분회는 서브원의 오창 메가허브센터 내 상품을 배송하는 화물운송노동자들로, 원청인 서브원이 2025년 1월부터 도급(LX판토스) 및 재하도급 운송사(대명물류)로 업체가 변경되면서 부당한 요구를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새로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운송료를 대폭 삭감(평균12%, 40만원)한 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계약서를 통해 부당한 위약금 조항 신설과 노동조합 활동(단체행동)을 금지하는 조항을 넣고, 이에 대한 손배 책임을 물으려했다"며 "이뿐만 아니라 사측은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장구도 지급하지 않았고, 고강도 노동에 대한 대가인 장거리 수당과 사측의 업무를 대신하든 피킹수당마저도 삭감하며 공짜노동을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분회는 30일 고공농성 전까지 지난 9일부터 출퇴근 피켓팅 및 10일 천막농성에 돌입했고, 18일 집중 결의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26일 운송거부 총파업 이후 27~29일 세차례 교섭이 진행되었으나, 노동조합의 양보안에도 불구하고 결국 결렬되었다.
▲30일 14시 오창 서브원 메가허브물류센터 앞,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 주최 <고용보장을 위한 고공농성 지지·연대 및 LX판토스-대명물류 규탄 기자회견> 모습
서브원분회 화물노동자 3인의 고공농성을 지지·엄호하기위해 당일 14시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 주최로 <고용보장을 위한 고공농성 지지·연대 및 LX판토스-대명물류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참가대오는 29일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당하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일동 사회공공성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고 다짐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윤남용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장, 박옥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 이순홍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충북본부장, 임성순 화물연대 충북본부 청주지부장, 백광수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버스지부장 및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라이더유니온지부 조합원, 정의당, 진보당 지역담당자가 함께 자리를 지켰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화물노동자들을 향한 사측 갑질의 배경에는 '화물노동자를 쓰다 버리는 부품'으로 취급하는 대명물류와 LX판토스의 구시대적인 노동에 대한 인식 때문이라며, 고공농성에 돌입한 화물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연대하며, 화물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LX판토스와 대명물류를 규탄했다.
▲30일 14시 오창 서브원 메가허브물류센터 앞,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 주최 <고용보장을 위한 고공농성 지지·연대 및 LX판토스-대명물류 규탄 기자회견> 모습. 가운데 윤남용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장이 파란색 "화물노동자 탄압 중단하라!" 피켓을 들고 있다.
윤남용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장은 "화물노동자의 투쟁은 야만과 착취의 산업이 아니라, 안전과 생명이 담보되는 노동존중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고, 화물노동자의 저녁 있는 삶을 보장받는 투쟁이다"라며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의 1만 3천 조합원들은 서브원분회 투쟁이 승리로 마무리되는 그날까지 힘차게 함께 투쟁하겠다"고 외쳤다.
이어서 이순홍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충북본부장은 "사측은 '업무수행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의 책임은 을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단체행동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2024년 대한민국의 노동현장에서 버젓이 통용되고 있는 근로계약서인가?"라며 "노예계약보다 못한 이 계약서는 대한민국 대기업이라고 하는 LX판토스가 운영하고, 대명물류가 화물노동자에게 강요해서 쓰게 만든 계약서다"라며 맹비난했다. 이어서 "운송계약서 배송의 책임과 의무 2조 2항은 화물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것으로 서브원분회 화물노동자들은 수용할 수 없다. 저가입찰을 통해 운영사와 운송사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비용손실을 화물노동자에게 전가시키는 고압적인 LX판토스와 대명물류의 태도를 보면,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악마같은 윤석열을 상상하게 한다."고 일갈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화물노동자의 노동은 시민의 공간과 함께한다. 화물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어야 국민이 안전하다."며 "화물노동자의 노동을 홀대하고 쓰고버릴 소모품으로만 생각하는 LX판토스와 대명물류는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이다. 화물연대는 이러한 구시대적인 발상을 결코 좌시하지 않고 투쟁에 나설 것이다."라고 결의를 모았다. 마지막으로 "화물노동자의 노동가치를 지키는 일이 곧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이며, 산업 내 대기업 갑질의 중단이다."라며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고, 기본적인 안전장구와 장거리 수당을 삭감하는 것은 곧 국민 안전보다 자신들의 이윤이 중요하다는 탐욕의 선언이다. 다시 한번 대명물류와 LX판토스에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화물노동자 생존권 보장에 나서라"며 요구했다.
참가자 일동은 마지막으로 "서브원, LX판토스, 대명물류는 성실교섭에 응하라!", "해고는 살인이다! 고용승계 보장하라!", "대명물류는 운송료 삭감을 철회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고공농성 중인 서브원분회의 투쟁을 지지·엄호할 것을 결의했다.
▲30일 14시 오창 서브원 메가허브물류센터 앞,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 주최 <고용보장을 위한 고공농성 지지·연대 및 LX판토스-대명물류 규탄 기자회견> 모습.
▲30일 14시 오창 서브원 메가허브물류센터 앞,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 주최 <고용보장을 위한 고공농성 지지·연대 및 LX판토스-대명물류 규탄 기자회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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