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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날 맞이 성평등모범상 수상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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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3-03-20 21:56 조회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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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날 맞이 성평등모범상 수상자 인터뷰

매년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민주노총은 지난 한 해동안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확대하거나 여성노동자의 권리쟁취를 위해 힘써온 조직과 조합원을 추천받아 ‘성평등모범상’을 수상해 왔다. 올해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책읽는여성노동자모임’이 성평등모범조직상을 받게 되었다. 3.8 세계여성의날의 의미를 알리고 성평등모범상의 취지를 전하기 위해 ‘책읽는여성노동자모임’과 전년도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3년 성평등모범조직상 수상자 인터뷰 _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책읽는여성노동자모임

- 올해 3.8 세계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성평등모범 조직상을 수상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먼저 '책읽는 여성노동자모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의 여성조합원들로 구성한 책읽기 모임입니다. 2018년 7월 첫모임을 한 이후 지금까지 모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함께 읽을 책을 정하고, 매월 한번 모여서 읽고 온 책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은 문제나 내용을 토론합니다. 이제껏 모임에서는 여성노동의 현실, 가족, 여성의 생애사, 소수자의 삶 등 다양한 책을 읽었습니다.

- 올해 성평등 모범조직으로 추천되어 수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솔직히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이라 실감도 안나고 ‘받아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책모임을 5년째 하면서 여러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았지만, 무언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얘기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보람 있습니다.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코로나로 모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온라인으로 모임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책모임을 꾸준히 이어온 열정과 끈기를 칭찬하는 것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무엇보다도 작년 9월에 신당역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으로 여성들이 충격을 받고 분노했을 때 책모임에서 이 사건을 젠더 폭력으로 규정하고, 직장내 성폭력을 근절할 대책을 요구했던 것, 여성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조건을 주장하며 투쟁했던 부분을 격려하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온전히 인정받는 사회, 성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하며, 함께 책모임을 하고 있는 동지들과 더욱 열심히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 지난해 '신당역 직장내성폭력 살인사건' 이후 '책읽는여성노동자모임'에서 성명서를 내고 집회에서 발언 하면서 서울교통공사노조내 많은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실천하시기까지 고민한 점이나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 현장 밖에 있는 많은 동지들이 우리가 낸 성명서를 보았고, 외부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할지 답답해하던 상황에서 상황 파악을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개인이었다면 이런 입장으로 정리하거나 어떤 주장을 공개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책모임은 대단한 규모도, 현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모임도 아닙니다. 소수의 여성노동자들이 함께 책을 읽고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공유하고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소수자들의 투쟁에 함께하기 위해 힘 보태온 소박한 모임입니다. 그렇지만, 여성이 겪는 차별과 폭력, 여성 노동이 폄하당하는 현실에 긴장하고 날 서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일터에서 동료인 여성노동자가 일하던 와중에 살해당한 사실은 지금 다시 떠올려도 믿기 어렵고 기막힙니다. 회사는 상황을 덮기에 급급했고, 노동조합은 당시에 입장을 내고 실천을 조직하는데 소극적이었습니다. 이 참혹한 일을 겪고도 현장에 어떤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책모임의 활동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사건 이후 근무환경이나 조직문화에 변화가 있었나요?

= 사건 직후에는 무언가 변화할까 기대도 있었지만, 딱히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강하게 요구한 것은 2인 1조 근무가 가능하도록 안전 인력을 충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공사는 인원충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러저러한 경우에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2인 1조로 근무하라”는 영혼 없고 가능하지 않은 업무지시만 했을 뿐입니다.

- 지하철 하면 아직은 '남성'노동자가 먼저 떠오릅니다. 서울교통공사에는 많은 직군이 있을텐데 여성이 할 수 없거나 힘든 일이 있나요?

= 지하철 전 직능(역무/기술/차량/승무)에 모든 여성을 채용합니다. 여성이 할 수 없는 일은 없습니다. 여성에게 힘든 일은 남성에게도 힘듭니다. 다만 지하철은 오랫동안 남성 중심 사업장이었고, 지금도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장입니다.(2022년 통계로 여성은 11%) 일터의 전반적 조건, 시설, 장비, 업무 관행, 근무형태, 작업 공정, 휴게 시설 등이 남성 중심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여성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여성들이 꾸준히 진입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여성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조건, 여성노동자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는 일터로 변화해야 합니다. 여성이 일하며 보람을 느끼는 직장, 여성친화적인 현장은 모든노동자에게 좋은 환경이고 안전한 일터가 될 것입니다.

- 여성청년들에게 우리 일터를 짥게 소개한다면?

= 전동차를 정비하고, 운전하고, 역사와 각종 시설을 관리하는 등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관련된 모든 일을 합니다. 다양한 일이 있고 당연히 모두 여성이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 일터내 성차별과 젠더폭력을 없애기 위해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실천을 제안해주세요!

= 우리의 일터에 구조적인 성차별과 젠더폭력이 존재한다는 사실부터 알아주세요. 노동조합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수에 속한 사람들이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차별과 어려움에 공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도 여성이라는 정체성 외에 비장애인, 정규직, 서울 거주자라는 '정상' 범주자로서 인지하지 못하는 많은 차별들이 있습니다. 미처 알지 못했더라도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공감하며, 차별이 구조적인 문제라는 걸 인식할 때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노동조합은 여성조합원들이 노동조합에 진출할 수 있도록 조직하고 간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의욕적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자 하는 여성노동자들이 있다면 이들이 노동조합 안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여성노동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노동조합 체계안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여성할당제도 검토해봐야 합니다. 여성조합원의 성비조차 반영하지 못하고 남성으로만 구성된 노동조합 간부진은 바뀌어야 합니다. 여성조합원의 목소리를 듣고, 여성 스스로 주장하게 하고 노동조합 사업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22년 성평등모범조직상 수상자 근황 인터뷰 _경기문화예술지부 파주시립예술단지회

- 지난해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민주노총 성평등모범조직상을 받으셨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수상 이유를 간단히 알려주세요.

= 저는 파주시립예술단지회 최서영부지회장입니다. 우리 조직은 지난해 직장내성희롱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예술단에서 만연했던 잘못된 인식과 언행들을 바로잡기 위해 여성단원들이 참고 숨긴 것들을 당당하게 이야기 하였으며, 지회 조합원들이 함께 평등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였습니다.

- 수상후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조직과 개인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우선 조직안에서 서로 조심하려 노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된것이 가장 큰 변화이고 성평등교육을 주기적으로 받게 되어 성인지감수성이 모두 향상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직내 지지자가 하나둘 생겼으며, 저부터도 상대의 의견을 귀기울이고 이해해보려하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투쟁은 끝났지만, 지속적인 관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올해 성평등조직상은 '서울교통공사노조 책읽는여성노동자모임'이 받습니다. 수상자(들)에게 한 말씀 바랍니다.

= 성평등을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투쟁!

- 일터내 성차별과 젠더폭력을 없애기 위해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실천이 있다면 제안부탁드립니다.

= 바른 분별, 올바른 사고를 위한 꾸준한 교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22년 성평등모범 조합원상 수상자 근황 인터뷰 _사회복지지부 서울경기지역지회 박주연

- 지난해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민주노총 성평등모범조합원상을 받으셨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수상 이유를 간단히 알려주세요.

= 저는 진도군에서 일하던 사회복지시설 노동자였습니다. 당시 일하던 곳에서 직장내괴롭힘과 부당해고를 당했지만 5인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치지 않고 투쟁하여 직장내 괴롭힘과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으며. 사회복지시설 노동자의 노동권향상에 기여한 바가 크기에 성평등모범 조합원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 수상후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조직과 개인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조직내 상황은 그 전과는 달라진바 없이 더 악화된 상황이고, 해고무효소송과 손배소송 1심 판결 전부 승소하였지만 직장내괴롭힘 가해자들은 항소로 시간을 끌고 제가 복직할 직장을 위장폐업 해 버리고, 운영주체인 시각장애인협회마저 불법해산 해 버렸습니다. 진도군은 어떤 대책마련이나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저는 지역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여러 연대단위의 도움을 받아 가해자들을 고발하고 기자회견도 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압박감을 느꼈는지, 센터폐쇄와 협회해산을 철회하겠다고 하였지만, 현재 항소소송이 진행중이라 복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복직하고 가해자들이 처벌받도록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상 이후, 주변에서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고, 민주노총 모범조합원이라는 큰 타이틀의 상을 받고나서 노조 조합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위기에 닥칠 때 민주노총의 한사람으로서 노조조직의 연대로 함께 투쟁하여 조직이 함께하는 힘을 몸소 체험하고 노조 조합원으로서의 자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올해 성평등조직상은 '서울교통공사노조 책읽는여성노동자모임'이 받습니다. 수상자(들)에게 한 말씀 바랍니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성평등 확산에 큰 기여를 하신 “서울교통공사노조 책읽는 여성노동자모임”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일터내 성차별과 젠더폭력을 없애기 위해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실천을 제안해 주세요.

= 우리주변에 불평등한 힘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에 대한 혐오로부터 여성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여성차별철폐에 적극 동참하고 지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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