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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재 현장에서 시민 생명 구한 통신노동자, 김진홍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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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3-08-31 19:32 조회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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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재 현장에서 시민 생명 구한 통신노동자, 김진홍 지회장

통신업체 노동자들이 주택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외상환자를 구조한 사실이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공공운수노조의 조합원인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LG유플러스한마음지부 전주지회 김진홍 지회장. 김 지회장을 만나 당시의 상황과 노동조합 활동 이야기를 들어봤다.





-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LG유플러스 무선통화품질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엘지유플러스 한마음지부 김진홍입니다. 전주지회 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소속 지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한마음지부 전북지회는 2018년 엘지유플러스 정규직 전환 이후, 꾸준히 전북지역의 조합원들과 사회연대사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희망연대본부 타 지부 조합원들의 투쟁연대는 물론, 사단법인 희망씨와 함께 지역아동센터협의회 집수리 지원사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 지역과 함께, 노동자의 아름다운 연대” 라는 모토로 즐겁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 얼마전 기사를 통해 지회장님의 선행 기사를 봤습니다. 당시 상황이 어땠나요?

= 그날도 이어지는 업무 도중이었습니다. 업무처리 후 다른 업무를 하러 출발 하던 중 한 주택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목격 당시 직감적으로 단순한 연기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화재임을 확신하고 혹시나 인명피해가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집안에 남아있는지 확인하려고 화재 현장으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함께 업무중이었던 동료 강충석님께 119신고를 부탁하고 집안을 확인했는데 어르신 한 분이 대피를 못하고 계셨습니다.


- 급박한 상황이었네요. 이후 대처를 어떻게 하셨나요?

= 화재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셨는지 확인하고 불이 났다고 어서 피하시라고 안내하고 집안에 다른분은 없냐고 물어보니 아픈 아내 분이 있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확인해보니 거동 못하시고 누워 계시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침대 메트리스 채로 감충석님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환자분을 옮겼습니다. 대피후에도 초기 진화를 위해 옆집 수도 호스를 가져와 진화하는 도중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 진화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당시 화재 진화 현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네요, 화재현장이어서 지회장님 본인의 안전에 대한 걱정도 당연히 있으셨을 텐데도 인명구조에 바로 나서주셔서 시민의 생명까지 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의식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사고 없이 화재 진화가 잘되어 다행입니다.


- 업무 하시는 와중에 그런 시민이 위험에 빠지거나 하는 상황을 종종 접하시기도 하시나요?

= 사실 이렇게 위험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하지만 제 눈앞에 또 이런 사고가 나면 몸이 먼저 반응 할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사회연대 활동을 하다 보면 “위기가정”이라고 느껴지는 곳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나눔이 필요한 분들 역시 만나게 됩니다. 작은 도움이지만, 우리 조합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공공운수노조의 현장간부시라는게 자랑스럽습니다. 뉴스 기사에서도 많이 다뤄졌는데 주변 동료분이나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 참 대단하다는 말씀들을 해주십니다. 불난 집에서 사람 구하고 다친 곳은 없냐는 걱정도 당연히 듣고 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한마음지부의 당면과제나 투쟁의제가 있나요?

= 한마음지부의 업무는 핸드폰, 인터넷, 방송 등을 시민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 하는 일입니다. 우리 삶의 필수적인 요소 중 한 축인 통신망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필수업무인데요. 그래서 필공사업장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 지부는 임단협 교섭은 끝났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일터 만들기”, 통신 공공성 강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봇대, 옥상, 지하, 고속도로 한복판 등이 우리가 일하는 일터입니다. 때로는 전기를 만져야합니다. 태풍, 폭염, 화재 시에도 비상대기가 필수적인 업무입니다. 장애가 나면 가장 먼저 움직여야 하는 현장 노동자들입니다. 그렇기에 안전한 일터가 중요합니다. 또한 누구나 다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인터넷, 방송입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공적 성격을 강화해야 합니다. 생활&bull생존의 필수품인 만큼 더 많은 국민들이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통신공공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공공운수노조 전체 조합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 다들 더운 여름 현장에서 땀 흘리고 힘들게 일하시고 투쟁하시는데, 힘내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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