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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공동파업 대표자인터뷰] 대전지역일반지부 김호경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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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3-10-11 22:47 조회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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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가 10월 11일부터 모두의 삶을 지키는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대전지역일반지부가 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6일까지 3일 간 국민은행·하나은행·현대해상 등 주요 금융권 콜센터 노동자 총파업 을 진행했다. 2차 공동파업의 대열에 가장먼저 함께한 대전지역일반지부 김호경 지부장을 만나 파업 준비 과정과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공공운수노조 25만 조합원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대전지역일반지부 지부장 김호경입니다. 2009년 계룡대 시설관리노동자로 일하게 되었고 내가 비정규직임을 알게 됐습니다. 참고로 계룡대는 3군 본부가 있는 군부대입니다. 일반대학교가 아닙니다(웃음). 군 권력의 갑질과 차별을 해소하는 것은 노동조합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노동조합 활동이 순탄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을 조직하면서 14명의 동지가 집단해고, 이후 복직 후 또 한번의 집단해고 등 3년의 투쟁을 통해 2012년 군인공제회 공우ENC와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고동지들이 입사하고 노동조합을 바로 세웠고 저는 일반지부에서 활동가로 운동에 전념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33개 사업장 2,500여명의 조합원이 함께 세상의 차별에 맞서 단결하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 대전지역일반지부의 콜센터노동자들이 힘차게 파업투쟁을 진행했습니다. 향후 투쟁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 국민은행, 하나은행, 현대해상을 원청으로 둔 9개 사업장 비정규직 콜센터상담사들이 한 날 한시에 동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1차로 10월 4, 5, 6일 파업을 진행했고 향후 교섭을 진행해 내용을 보면서 2차 파업을 계획 할 예정입니다.


- 이번 파업에 주요 쟁점 또는 주요 요구가 무엇인가요?

= 동지들도 아시겠지만 비정규직의 모든 처우는 원청사가 결정합니다. 코로나 시기 가장 호황을 누린 기업은 금융권입니다. 은행과 보험사는 2022년 말 조 단위의 성과급 잔치를 했습니다. 여기에 유일하게 배재 된 직군이 비정규직 콜센터상담사들입니다. 코로나 시기 가장 일선에서 힘들게 일했던 콜센터 상담사들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일 할 때는 원청사 직원으로 고객과 통화하고, 성과급은 비정규직이라 해당사항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청사가 직접고용하고, 임금차별 성과급차별 철폐하라!. 인간답게 일할 권리 보장하라!”는 구호를 들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 금융권콜센터 노동자들의 사상 초유의 총파업이 진행됐습니다. 거대한 투쟁이 가능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 20여년 참아왔던 차별에 따른 마음의 저항이 지부 조직 활동의 성과로 모였습니다. 용역회사 별 자회사 별로 노동조합이 결성됐고, 조합원들은 단체협약을 체결함에 있어서도 원청의 결정이 곧 상담사들의 처우개선에 핵심임을 알게 됐습니다. 비정규직 상담사로 개개인의 불만과 요구는 하나였습니다. 조직사업과 교육사업 이후 현장투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거대한 투쟁을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 금융 시스템의 공공제적 성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콜센터들의 무분별한 외주화로 인해 이용자들의 금융정보 등이 세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보호해야할 금융권 본사의 책임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노동조합의 대안이 있나요?

= 원청사의 직접고용입니다. 상담사들은 불안합니다. 1년 마다 또는 2년에 한 번씩 계약을 해야 하는 용역회사들이 불안합니다. 언제 일이 터져도 터질 것 같고, 혹 일이 터진다면 상담사들의 책임으로 몰고 갈 것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원청사는 고객의 정보를 다루는 상담사들을 직접 고용해야 합니다.


- 콜센터 외에 지부의 다른 현안이나 당면 투쟁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많습니다. 33개 사업장은 다양합니다. 대전지역 사립대학교는 정원축소, 업무의 강도는 높아만 갑니다. 공무직으로 전환 된 카이스트는 학교를 상대로 일반직을 상대로 차별을 철폐해야 하는 2중고에 있습니다. 국방부 소속의 공무직조합원들도 국방부와 짬짬이로 교섭을 이어가는 한국노총 소속의 교대노조와 국방부를 상대로 투쟁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전시청 및 대전법원 등 지자체 소속의 조합원들도 정규직 전환의 과제와 예산축소에 맞선 투쟁을 해야하며, 위탁기관 변경에 따른 투쟁도 기획해야 합니다. 그 외 여러 영세 사업장의 소수 조합원들도 과반수 이상의 조직과 임,단협 승리를 위한 투쟁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에게 하실 말씀이나 결의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는 감히 말씀드리자면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을 합니다. 열사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민주노총이 건재 할 수 있었고, 저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자본과 정부가 만들어 논 성과주의, 능력주의 사회,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회, 불평등사회를 타파하기 위한 조직 된 노동자들의 굳건한 단결과 투쟁, 정치세력화가 절실합니다.
마지막으로 전태일열사가 마지막까지 실천하셨던 보다 낮은 자리에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애정과 헌신을 본받아 조합원을 세상의 주인으로 세우는 저와 우리 동지들이 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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