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와 한계 모두 뚜렷했던 쿠팡 국회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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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3-11 00:14 조회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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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문회는 말로 끝났지만 투쟁은 이제 시작된다
- 강한승과 정종철은 약속을 지켜라!
국회에서 쿠팡의 노동조건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었다. 쿠팡에서 일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노동자들의 유가족들의 끈질긴 투쟁이 아니었다면 결코 열리지 못했을 청문회였다.
성과가 확인되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노조가 꾸준히 제기하였던 물류센터 현장의 주요 의제들에서 뚜렷한 진전이 있었다. 강한승은 온열·한랭질환을 예방하고 작업 강도를 완화하기 위해 추가 휴게시간을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하였으며, 정종철은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6개월 안에 작업 공간에 휴대전화 반입을 허용하는 방향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무엇보다도 청문회 개최 직전, 쿠팡에서 일하다 돌아가신 故정슬기 님, 故장덕준 님, 故김명규 님의 유가족은 쿠팡과 합의를 할 수 있었고, 쿠팡 사장단이 유가족에게 직접 사과를 하기로 하였다. 또한 쿠팡은 채용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활용한 것이 잘못임을 인정하고 사과하였으며, 제보자에게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한계도 분명하다
위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안들에 있어서 쿠팡 사장단은 책임을 회피하거나 확답을 하지 않기 위해 급급하였다. 블랙리스트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개선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CFS에서의 단체교섭이 3년이 넘게 늘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하였다. 또한 부천신선센터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로 인해 지금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의 가족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거부하였다.
청문회에서 일부 성과가 확인되기도 하였지만 우리는 결코 쿠팡을 믿을 수는 없다. 과거 쿠팡은 국정감사에서 약속했던 것들을 이행하지 않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청문회를 통해 우리는 노조가 현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제는 투쟁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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