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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환 열사 영면 100일 투쟁문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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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01-24 14:17 조회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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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환 열사 영면 100일 투쟁문화제 열려

방영환 열사가 택시 완전월급제 이행을 촉구하며 악랄한 택시 사업주의 폭력에 분신 항거한지 100일이 지났다. 공공운수노조와 방영환 열사 공대위는 1월 13일 강서구청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열어 아직 남아있는 열사의 염원을 이루기 위한 힘을 모아냈다.



지난 100일의 투쟁 과정에서 열사의 죽음으로 촉발된 택시업계의 문제들이 수면위로 드러났고 노동부와 서울시의 근로감독과 전수조사 등 일부 해결된 내용도 있지만 열사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동훈그룹 일가는 반성과 사죄조차 없는 상황이다. 폐륜적 범죄로 구속 기소된 해성운수 대표이사는 파렴치한 보석 신청으로 반성의 기미조차 없었고, 지난 11일 있었던 재판에서 열사의 ‘사망에 대해 책임이 없다’며 고인과 재판에 참석한 유가족을 모독했다.






공공운수노조 엄길용 위원장은 “동지들의 지난 100일의 투쟁으로 악덕 사업주 정승오를 구속시킬 수 있었고 서울시 전액관리제 전수조사를 끌어낼 수 있었다. 그동안 헌신해 온 모든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하지만 정말 안타깝고 고통스럽게도 우리는 100일 동안 열사를 보내드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결의와 투쟁을 좀 더 높여야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또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현실이 통탄스럽다. 54년 전 전태일 열사가 외쳤던 그 외침과 무엇이 다른가? 악덕그룹 정부길 일가는 택시 한 대로 시작해 지금 택시 2천대가 넘는 21개의 회사와 호텔 그리고 주유소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겠나? 임금 체불, 야간 근로수당, 휴일수당 미지급 그리고 탈세 이런 것이 횡행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그에 항의하는 노동자에게는 폭언, 폭행, 협박 등 폭력으로 눌러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동훈그룹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방영환 열사 죽음의 책임은 해성운수 사측과 정승오 사장에게 있겠지만 이 죽음의 책임이 그들에게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관리감독을 잘못한 노동청, 서울시가 함께 책임이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자본의 편에 서 노동자 서민을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에 그 책임이 있다. 열사가 돌아가신 지 100일 정말 그 처절한 날들이 가슴 아프지만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열사의 염원을 이루고 온전하게 보내드릴 수 있을 때까지 대책위와 더불어 우리 공공운수노조가 앞장서 힘차게 투쟁하겠다.”며 투쟁을 독려했다.



방영환 열사의 유족인 딸은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빠의 뜻을 조금이라도 이룰 수 있게 악덕 사업주들이 죄질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아빠가 돌아가신 지 3개월이 넘었다. 해성 운수는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 건지 정말 분통한 마음이다. 남들은 신년이 되어 새 출발을 기약하고 신년 맞이 계획을 세우는데, 제시간은 아직도 작년 10월 6일에 멈춰서 아빠를 보내지도 못하고 있다. 이제그만 아빠를 보내드리고 싶다. 동훈 그룹 일가의 비상식적인 태도에 울화통이 터진다. 아빠의 장례를 위해 끝까지 싸워 아빠를 꼭 웃으며 보내드리고 싶다. 길어지는 투쟁에 다들 지치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발언했다.

투쟁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경동운수를 거쳐 동훈그룹 일가의 거처까지 상여를 메고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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