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캠페인 선포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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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3-11 00:32 조회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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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캠페인 선포 기자회견 개최
공공운수노조는 7일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 전국철도노동조합, 민주버스본부 서울지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캠페인을 선포했다.
노조는 여성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객실 승무원의 구두 착용 강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객실 승무원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하이힐 착용을 강요받고 있다”며 “이는 안전업무 수행에 부적절할 뿐 아니라 장시간 서서 근무해야 하는 승무원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2019년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가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통해 객실 승무원의 건강권과 노동권 문제를 조명하며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해시태그 캠페인을 진행한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SNS를 통해 안전요원인 승무원들이 보다 편한 신발을 신을 권리가 있으며, 운동화 착용이 당연한 요구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승무원뿐만 아니라 청소노동자, 방문노동자 등 고령 여성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신발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노조는 “각 직군의 노동 특성에 맞는 신발이 필요하지만, 사업주가 단가 경쟁만을 고려해 부적절한 신발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현장에서 유명무실한 안전화 지급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열차 승무원 등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걷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흔히 발병하는 하지정맥류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 사례를 언급하며,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서 있거나 걸어야 하는 노동자들의 하지정맥류를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사례를 통해 유사한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소개했다. 일본에서는 2019년 ‘#KuToo’ 운동을 통해 여성들에게만 불편한 신발 착용을 강요하는 것이 성차별임을 지적하며 법 규정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영국, 캐나다,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서도 여성 노동자에게 하이힐을 강요하는 규정을 철폐하는 조치가 잇따랐으며, 항공업계에서도 유니폼 규정 개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1년 우크라이나 SKYUP 항공사, 2020년 일본항공, 2019년 버진 애틀랜틱 등이 여성 승무원들에게 보다 편안한 유니폼과 신발 착용을 허용하는 등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노조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강요되는 복무 규율은 신발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유니폼 착용 방식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해 여성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여성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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