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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안건 2] 지부운영규정 개정(안)-노동이사 후보 선거규칙 제정(안)-집행위에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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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민주유플러스지부 노상규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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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09-20 00:40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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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민주유플러스노동조합은 78% 찬성으로 산별노조 전환투표를 가결시켰다. 올해 창립 37주년을 산별노조 지부로 맞는 노상규 지부장을 만났다.
노상규 지부장은 2000년, 지부의 전신인 데이콤노조의 민영화 저지 투쟁부터 현재 민주유플러스지부를 지켜왔다. 노지부장은 산별전환에서 조합원을 설득의 핵심은 솔직하게 현실을 알리고 대안을 같이 찾는 것이라고 했다.


창립 37주년 기념식에서 민주유플러스지부 깃발을 올리는 노상규지부장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노상규입니다.
저는 1990년 한국데이타통신주식회사에 입사해 아직?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명이 중간에 바뀌고 합병이 되면서 현재 회사명은 LG유플러스입니다. 회사명에 LG가 들어간 것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소위 대기업집단의 사업장입니다.
2000년 초 김대중 정권의 빅딜 정책으로 당시 데이콤을 LG에 넘기는 것에 반대하여 돌아가신 이승원 전 위원장님과 함께 2000년 11월8일부터 이듬해 1월26일까지 80일간의 전면파업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그때 조직국장의 직책으로 아침/저녁 집회에서 사회를 봤고 덕분에? 유치장 경험도 해 봤습니다. 이후 2004년 하반기부터 2006년초까지 당시 공공연맹에 파견나와 정책/조직국 경험을 했고 가장 길게 머물렀던 곳은 교육국이었습니다. 연맹의 산별 전환 교육자료와 교육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했었고, 현장 복귀하며 마무리를 짖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2006년 하반기 현장 복귀를 하며 노조 전임자 생활을 마쳤고 현장에서 Network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2013년 다시 노조 전임으로 복무하였고 2016년 위원장 선거 출마했다 낙마하여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는데 2017년 하반기 다시 노조 전임으로 역할을 하게 되었고, 2019년 18대 위원장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이후 2022년 19대 위원장으로 연임에 당선이 되고 현재까지 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 산별전환 투표를 가결시키셨습니다.
지금 산별전환을 고민하는 기업별노조 사업장 대표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조합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 포인트나 어려웠던 점 등 노하우를 들려주신다면?

저희 사업장 인원 현황을 보면 총인원 약 1만7백명, 그중 한국노총 노조가 2,300여명, 저희 민주유플노조가 2,200여명, 희망연대 한마음지부가 700여명, 우리유플노조가 30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50% 수준의 조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복수노조라 노조는 4개나 되지만 전체 직원 대비 노동조합 조직률이 50%수준으로 낮아졌고, 향후 10여년의 조합원 현황 분석을 해보니 민주유플노조 기준으로 약1/3이 넘는 인원이 정년퇴직을 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입니다.
해서 조직보위의 논리를 조합원에게 설명한 것이 사실은 주요 내용입니다.
산별노조의 정치적 의미, 노동운동이 지양하는 운동의 방향 등을 설명하고 설득하고 동의 받기에는 시간적, 물리적인 상황에서 2026년까지 완성하고자 하는 공공운수노조의 산별 일정에 맞추기 어렵다 판단했습니다. 해서 저희 사업장의 상황을 솔직하게 조합원과 공유했고, 결론적으로 든든한 뒷배를 만들자는 슬로건이 조합원들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어려운 점이 있었죠.
초반에는 산별노조 되면 조합비 오른다.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교섭하면 되겠냐? 민주노총이나 공공운수노조는 맨 날 투쟁만 하라고 연대하라고 귀찮게 할 텐데 언제 우리 문제 해결해 주겠냐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산별전환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현장에서 나온 문제여서 이런저런 설명보다 제일먼저 Q&A 먼저 만들어 뿌렸습니다. 가짜뉴스에 시작부터 대응했습니다. 그렇게 분위기가 좀 잡히니 다음은 저에 대한 마타도어가 나타나더군요.
산별전환은 위원장이 치적을 쌓으려는 것으로 조합원을 이용한다. 결국 상급단체 임원이나 정치하려고 한다는 얘기가 들렸습니다. 해서 2024년 2월 정기대대에서 현재 19대 집행부의 임기를 2025년 8월28일까지가 아닌 2024년 12월31일로 단축했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또한 제 나이가 68년생이라 정년이 2028년이고 상급단체 선거는 2023년 말에 진행이 되어 임기가 2027년까지인데 정년퇴직 할 사람이 무슨 일을 하겠다고 할 수 있겠냐며 설명을 했습니다.
다행히 2024년 임단협 결과에 따른 총회와 같이 투표를 했고 78%로 가결되었습니다.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순회 방식으로 진행한 산별노동조합 조합원교육

산별전환은 얼마 안되었지만 공공운수노조 가입은 제일 오래된 조직 중에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민주유플러스지부 역사가 궁금합니다
저희 노조는 1987년 7,8,9 노동자대투쟁 한가운데인 8월28일 창립을 했습니다. 노조가 만들어지고 초대위원장께서는 1988년 5월29일 서울시노동조합협의회(서노협) 결성에 참여했고 1988년 11월 개최된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혈서로 쓴 “노동해방” 깃발을 들고 단병호 위원장님과 함께 여의도까지 행진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기 집행부에서 서노협을 탈퇴했으나, 돌아가신 이승원 전위원장께서 다시 1994년6월17일 전국전문기술노동조합연맹에 가입을 하게 되며 민주노조 깃발을 지켜내게 됩니다.
이후 통신산업의 복마전 상황에서 1994년 1월 동양그룹의 데이콤 경영권장악 기도 관련 생존권사수투쟁이 있었고, 2000년 김대중정권의 IMF 타개책으로 제시된 빅딜정책에 의해 LG는 반도체를 내주고 통신을 얻으며 데이콤을 장악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80일간의 전면파업이 있었습니다.
2004년 1월8일 소산별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하며 “정보통신노조”로 출범하며 3개의 지부(데이콤, SQT, KIDC)로 구성되어 운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3개 사업장 모두 데이콤에서 파생된 사업장으로 KIDC는 나중에 다시 데이콤으로 합병이 됩니다. 결국 2개 사업장만 남게 되어 소산별 구조도 없어지게 되고 노조명을 “민주유플러스노조”로 바꾸며 소산별도 해체하게 됩니다.
회사는 2010년에 LG데이콤, LG텔레콤, LG파워콤 3개의 회사가 합병이 되었고, 현재는 LG유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1996년 12월,김영삼 정권의 노동법개악에 대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참가한 데이콤노조 모습


2000년 데이콤노조는 엘지그룹의 데이콤인수로 80일간의 파업투쟁을 전개하는등 생존권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민영화 정책의 풍랑을 그대로 맞으면서 지킨 노조역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인 공공재이지만 KT 등 여러 정보통신 기업이 민영화정책에 따른 탄압에서 못 버티고 민주노총에서 사라졌습니다. 통신노동조합들의 패배 원인은 뭐라고 분석하십니까?
작년(2023년) 미국의 UAW라는 전미자동차노조(산별)가 GM이 교섭하고 파업할 때 포드와 스텔란티스(크라이슬러)는 열심히 차를 생산하고, 포드가 교섭하고 파업할 때 GM과 스텔란티스는 또 열심히 차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식의 교섭 전술을 통해 4년간 25%의 임금인상을 합의하고 임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근래 미국 노동운동의 전환점이 되는 투쟁과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한국의 통신사 현황이 미국의 UAW와 비슷하다고 보입니다. 결국 노동조합이 하나로 뭉치지 못했기에 통신 민영화에 대응하지 못했고, 여전히 각자도생하며 복수노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각됩니다.
지속적으로 통신노동자 연대체를 구성하고 연대 투쟁하는 기풍을 만들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이번 9월 중앙위에서 “방송통신업종협의회”가 출범합니다.

민주유플러스지부는 공공성이 강한 통신산업에 속해있지만 엘지라는 대기업 소속인 이중적인 정체성이 있습니다.
노조사업을 꾸려가면서 대기업 소속 조합원들 요구와 공공성이라는 산업특성을 전부 충족한다는게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노사관계가 공공부문인 노조 내 다수 사업장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어떤 전략과 사업으로 보완해내시는지?

질문이 좀 어렵습니다. 연구과제를 질문으로 주신 것 같습니다. 공공부문 노조들의 운영과 조직화, 활동상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차이를 구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통신 공공재가 민간영역에서 다뤄지고 있는 부분에서의 문제점과 극복 방안을 말씀드리면, 우선 노동조합의 요구가 매우 제한적이 됩니다.
가령 예를 들어 -임금인상 백날하면 뭐하나, 물가 오르고, 집값 오르면 꽝인데.. 라는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조합원들에게 물가, 집값을 언급하면 이해하고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에 앞서 타 통신사의 임금/복리후생을 먼저 보게 됩니다. 즉, 공공재로써의 역할과 공공노동자라는 인식을 언급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해서 최근의 이슈로 잡고 있는 것은 -회사는 돈 잘 버는데, 그만큼 직원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는다. 는 점을 강조하며 “공정 분배”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임금, 성과급을 언급하는 것인데, 단지 임금만을 주장하는 것만이 아니라, 임금인상 방식에서 정액인상 비중을 높히거나 정액인상방식을 제안하고 설명한다던지, 성과급 지급방식을 동일지급형태로 제안하는 방식을 통해 직군간, 연차간 차이를 극복하는 의미 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지부 발전방향은? 그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있으신지?
이 질문 또한 어려운 질문이네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지금 언급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산별추진 과정에서 “방송통신협의회”가 구성이 된 점은 향후 민주유플러스지부가 나아갈 조직발전 전망의 그림을 보여준다고 할 것입니다.
당장 사업장 내 같은 공공운수노조 지부가 2개 존재하게 된 상황(민주유플러스지부, 희망연대 한마음지부)이라 조직 통합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고, 이후 LG유플러스 사업장 내에서 명실상부 1노조의 지위와 역할을 수행하며 과반노조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 통신3사라 불리는 통신부문 사업장들의 연대를 모색하고 조직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산별지부로서 조합원들의 기대와 지부장님의 기대는 무엇일까요?
현재로써는 한가지라 생각합니다. 매년 진행되는 임금교섭이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수준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속에서 노동자다운 투쟁을 해 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는 어느 한 곳에서 먼저 합의하겠다고 하면 모두가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 매년 우리는 끌려다닌다는 인상이 깊습니다.
이제 산별노조 전환도 되었고 제대로 된 투쟁을 할 수 있도록 조합원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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