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 기획강좌 ''"하루 수다회_방문노동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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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10-29 03:07 조회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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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는 다양한 사업장들이 모여 있는 만큼, 각 사업장의 특성에 따라 노동 환경이 다르지만, 비슷한 업무를 하는 직종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유사성을 기반으로, 노동안전 문제를 개별 사업장을 넘어서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접근하는 방식으로 업무(업종)별 하루 수다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 3일 첫 번째 급식노동자 하루 수다회에 이어, 10월 18일에는 방문노동자를 주제로 두 번째 하루 수다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수다회는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다양한 현장의 방문노동자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순서는 노동건강연대 전수경 활동가의 진행으로 몸풀기 수다를 통해 서로의 일상을 나누며 시작했습니다. 참여자들은 하루에 몇 곳의 집을 방문하는지, 이동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또 무엇을 들고 다니는지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공통된 경험과 관심사를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참가자들은 서로의 노동 경험에 공감하고, 비슷한 어려움들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사진 수다’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사업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현장의 유해 위험 요인과 고충을 시각적으로 나눴습니다. 이 시간은 단순한 사진 공유를 넘어, 각자의 작업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도왔습니다. 작업장 곳곳에 숨어있는 뱀과 벌에 대한 고충과 개물림 등 반려동물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자리를 가지며, 다른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의 상황을 보며, 참가자들은 서로의 문제점과 개선 가능성을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참가들의 투표를 통해서 가장 힘들겠다고 느낀 장면을 뽑아서 시상식도 진행했습니다. 수도검침 업무를 하다가 마주친 뱀이 가장 많은 득표로 1위에 뽑혔고, 코로나 시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의 업무가 2위에, 그리고 인터넷 설치 업무를 하는 희망연대본부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교육 수다를 통해 방문노동자들의 노동 환경과 감정노동에 대한 기본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의 유청희 활동가가 강사로 나서, 방문노동자들이 직면하는 위험 요소들을 설명하고,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하는 등 이론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참가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의 수다’를 통해 참가자들은 지금 당장 현장에 필요한 요구안 등을 작성하고, 현장으로 돌아가 적용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 사업장에서 시행 중인 단체협약, 산보위, 노사협의회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새로운 정보를 활용해 각자의 현장을 개선해 나갈 것을 결의했습니다.
이번 하루 수다회를 통해 공공운수노조 방문노동자들은 3대 요구안을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는 감정노동(고객응대)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감정노동 휴가 5일 보장을 요구하고, 이는 정규직(공무원)과 비정규직(공무직)의 차별을 없애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두 번째로는 악성 고객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노사가 공동으로 마련하고, 매뉴얼에는 악성 고객에 대한 작업거부 및 방문노동에 대해 2인 1조가 포함되도록 요구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가해자 고소·고발 및 산재 신청 시 관련 자료를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제공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요구안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지며 하루 수다회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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