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지역지부 임영순 부지부장( 경기지역 청소노동자 집단교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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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06-23 23:19 조회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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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대학청소노동자들이 집단교섭에 나섰다.
청소노동자들은 대표적인 최저임금과 간접고용 대상이다.
지금까지 투쟁이 대학단위 분회조직을 세우고 안정시켰다면 현재 집단교섭 요구는 원청인 대학측에게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묻는 투쟁으로 발전하는 과정일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집단교섭을 시작한 경기지역지부 부지부장이자 용인대 비정규분회 사무장인 임영순 동지를 만나서 집단교섭 현재진행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임영순 경기지역지부 부지부장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용인대학교 비정규분회의 사무장 임영순입니다.
경기지역지부 부지부장도 같이 역임하고 있고 집단교섭 단장이기도 합니다.
노조 가입은 언제 어떤 인연으로 하시게 되었나요?
2013년 6월 1일자 입사를 했습니다. 교차로 구인란을보니 용인대학교 근무 이렇게 써 있어서 입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 용역회사에 채용된거예요. 우리 어린 시절은 그 용역 뭐 그런 게 없었어요. 입사를 했는데 갑질이 심한 거예요.
사장이 걸핏하면 이제 아줌마하고는 더 이상 인연이 없다며 2개월, 3개월, 10개월 아무 때나 기분대로 해고를 시키는거예요. 그런데 그 당시에 저는 반장하고 사장이 사실은 저를 좋게 봤었어요. 일을 잘한다고. 그래도 그런 짓들이 너무 내눈에 거슬리는 거예요. 제 성격상 이걸 참견 안 할 수가 없는 거예요. (동료들한테) 부당하다 갑질이다 고발하자 그랬더니 무슨 고발했냐 고 처음에는 다 엄두를 못 내는 거예요. 그래서 너희들 이러면 1,2년도 못 다닌다. 아무리 우리가 청소 노동자지만 그래도 다니고 싶을 때 까지는 다녀야 될 거 아니냐 그랬어요
그러던 찰나에 사장이 동료 두 명한테 12월 말로 그만두라고 했어요. 이유가 뭐냐니까 인연이 아니라는 거예요. 너무 기가 막혀서 (용인대)총무과를 찾아갔어요. 총무주임한테 사실대로 얘기했어요. 지금 용역회사가 이런 처사를 하는데 원청 대표가 알고 있냐, 이런 관리도 안 하고 가만히 두느냐 그랬더니 주임님 가만히 듣고 있더니 사실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한 2시간 만에 전화가 왔어요. 가보니 원청인 대학 관리자 2명, 업체 사장하고 소장이 있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그간 벌어진 부당한 일 다 얘기했고 2명 해고가 없던일로 되었어요.
두명 해고는 막았는데 한 달 후에 출근 지문 인식을 하러 갔는데 인식기 옆에 업체에서 이제부터 정년은 60세라고 공지 문서를 붙여놨어요
그때 제가 59세였어요. 그동안 정해놓은 정년이 없었는데 60세로 하겠다고 써놨더라고요. 그러면서 사인을 하라는 거예요. 안 했어요.
지금까지 정년이 있는지 알지도 못했고 나한테 알려줬냐,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일에 난 사인 안 한다고 싸웠어요.
그래서 바로 114 전화번호 안내에 전화해서 민주노총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죠. 114에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로 바로 연결시켜주더라고요.
민주노총 국장님하고 상담하고 먼저 가입원서를 받기로 했죠. 그런데 벌써 회사에 민주노총 가입한다고 소문이 난 거예요. 업체 관리자들이 조합원들 가입 못하게 회유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입원서 받을 때 창립총회 날짜는 안 알려주고 조만간 내가 밥 먹자고 연락하면 꼭 나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2017년 3월 22일 저녁 비밀리에 추어탕집 모여서 창립총회를 열었습니다.
노조 가입 후 첫 교섭을 어떻게 하셨나요?
창립총회하고 바로 교섭을 시작했잖아요. 요구안이 정년 70세였고 합의가 되었어요. 그러고 나서 엄청 변화가 있었죠. 고용이 안정이 됐고 그동안 갑질이 100이었다면 10으로 떨어지고 그리고 첫째 명칭이 바뀌었어요. 아줌마에서 여사로, 아줌마 아줌마 그러다가 김영순 여사님 이런 식으로 바뀌었죠.
그리고 임금교섭을 했는데 2019년에 용인대에 직영 분회가 있었는데 거기만 직고용이라고 기본급을 5만원 올려준 거예요. 그래서 우리도 5만 원 올려달라 그랬더니 못 올려준다고 해서 지노위에 진정을 넣어놓고 놓고 피켓팅을 15일간 했죠. 지노위에서 나온 안이 기타 수당 3만 원이었어요. 동의하고 3만 원 쟁취했죠. 그게 첫승리라고 기억합니다.
요즘 물가 많이 올랐습니다. 현재 임금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데 예전하고 차이가 느껴지시는지?
바로 느껴지는건 시장바구니죠. 요즘에 우리 과일도 못 먹고 살잖아요.거의 과일이 금값이어가지고,, 예전에 한 10만 원 20만 원이면 그래도 카트가 찼는데 요즘에는 10만원에 반도 안차요. 그최저임금 인상이 아니고 최저임금 저하가 됐다고 생각하죠. 대소사가 많고 의료비도 비싸죠
그런데 우리 연령대가 되면 자녀 학생은 없잖아요. 나이가 먹으니까 국민연금이 다만 몇십만 원씩이라도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그럭저럭 먹고 살죠. 국민연금이 효자예요. 내가 우리 조합원들 조사를 해보니까 최저는 한 19만원, 많이 나오는 사람이 55만원 정도 받더라고요. 최저임금을 받지만 국민연금하고 노령연금이 나오니까 도움이 많이 되죠. 우리는 이미 지나간 세대지만 후배를 위해서 국민연금 강력 추천합니다.
경기지역지부 대학청소 분회들이 집단교섭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분회별로 교섭하다 뭉친 이유는 무엇입니까?
2022년도에 갑자기 원청에서 용역사를 시켜서 입찰 공고에 정년 65세로 단축을 해놓은 거예요. 우리 단체 협약이 70세인데... 그래서 본관에서 2박 3일동안 점거 농성을 했어요. 사측에서 2년 촉탁을 내놨는데 거부하고 지노위까지 갔지만 정년 65세에 촉탁 2년 정년 변경으로 바로 나가야하는 5명은 24년 12월까지 보장한다 합의를 했어요. 그리고 정년은 교섭으로 정한다정도만 남겨놓고 지금까지 온거죠.
그 투쟁이 계기가 되어 고민하게 되었죠. 우리 조합원이 21명밖에 안 됩니다. 아주 작은 조직이죠. 고민하던 차에 노조 중앙 교섭단체 방침이 나왔는데 집단교섭이라고 하더라고요. 고민하던 차에 귀가 번쩍 뜨였죠. 그래 이거다 집단 교섭해야 된다.
그동안 기업별 교섭만 했는데 너무 교섭이 안 되잖아요. 용인대는 그래도 그나마 그동안 교섭이 잘 됐던 거예요. 다른 대학청소 분회들은 재단 사정이나 조직력이 약해서 교섭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힘을 합치자. 공동 대응하고 공동 투쟁한다. 가장 중요한 건 그거예요. 임금하고 단체협약안을 기준을 마련한다.
경기지역 청소노동자 집단교섭 선포 기자회견
집단교섭 요구안은 무엇입니까?
단체협약 요구안은 정년 70세 보장이 첫 번째이고요. 다음은 근로시간 면제 2천시간 보장. 용역업체가 교체와 무관한 근속수당 인정입니다.
임금 임금 요구안은 여러 개 있어요. 경기도 생활임금인 시급 11,890원, 식대 14만 원, 근속수당 5만원에 5년 근속에 2만 원 인상, 명절 상여금은 추석 설 각 30만원입니다.
대학청소노동자 집단교섭 승리를 위한 전략과 가장 시급히 필요한 조치는?
임금, 정년 다 원청에서 결정되는 거니까 우리는 원청을 쳐들어간다예요
그런데 법적으로는 원청이 우리 책임 아니야라고 하니까 원청을 압박해야 하죠. 대학교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여론과 언론이예요
그래서 우리는 인터뷰 들어오면은 무조건 해요 또 학보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많이 와요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좀 이 청소 노동은 어떤의미 일까요?
제가 올해 딱 11년 됐는데 처음에 청소 노동자라는 게 쑥스럽고 말도 안 돼 내가 청소까지 해야 돼?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일을 해보니까 정말 괜찮은 직업이에요. 처음 1년은 엄청 애먹었어요. 손에 익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뭐 이렇게 좋은 직업이 어딨나 해요. 젊었을때 농협에서도 일했고 한화그룹에도 다녔는데 항상 일이 밀려 있잖아요. 머리가 깨운하지가 않아요. 그런데 청소노동은 그날그날 다 끝나는 거잖아요.그러니까 머리가 깨끗한 거예요.
용인대의 일방적 정년삭감 항의 점거농성 중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누가 노조가 있으니까 괴롭히는 사람도 없어요.뒤에서는 자르고 싶어 할텐데 앞에서는 어떻게 못해요. 그리고 노조 생기고 나서 우리 조합원들이 엄청 편해졌어요. 조합원들이 나한테 하는 말이 언니 너무 좋아졌다 그래요. 교수님이고 교직원이고 학생들은 학생들은 그냥 이모님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이제 여기가(용인대) 운동전문 학교라 학생들이 엄청 인사 잘해요. 우리한테 함부로 안 하고 우리가 뭐 무거운 거 옮기고 있으면 항상 도와줘요
전국의 간접고용 청소노동자들이 힘낼수 있는 좋은 얘기나 경험 들려주신다면?
가장 하고 싶은 얘기는 무조건 노조에 가입하라가 1번이고요. 두 번째는 너희들끼리 뭉쳐라 어느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다. 또 노조 간부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즉각 해결 처리를 해줘야 조합원들은 인정하거든요.
고3때 임영순 부지부장
농협에서 일하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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